정기호 군수가 올해 생활쓰레기 수거 현장에서 군정업무를 시작하고 간부공무원들이 그 뒤를 이어서 새벽 현장체험으로 생활쓰레기 현실을 경험한 결과는 무질서 그대로 였다.

본지 기자가 간부공무원들의 새벽 쓰레기수거 작업을 함께하면서 취재한 결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음식물 악취는 기본이라지만 아직도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불법쓰레기가 상당하다는 증언들이다.

문제는 원칙적으로 불법쓰레기는 수거하질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수거하지 않을 경우 도시미관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야기 시키고 있다.

특히 터미널 주변에서 상습적으로 불법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관행은 심각성을 넘어선 상태이다. 관계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터미널 주변 노점상들이 버린 생선 내장 등이 주범이란다.

이제는 꼭 터미널 주변만이 아니지만 아직도 나만 편하면 된다는 몰지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가 절실한 지경이다.

다행이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버리는 양에 의해 요금을 내야한다. 공동주택(20세대 이상)과 일반음식점(240곳)을 대상으로 처리수수료를 배출량에 비례하여 부가하면 음식물쓰레기 투기 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된다.

그러나 쓰레기종량제 봉투 값이 아까워 일반 비닐봉투에 불법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일부 주민들의 시민의식으로 볼 때 불법 음식쓰레기도 더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영광군이 2012년을‘행복한 건강도시 건설’을 군정 목표로 삼고 불법쓰레기, 불법주정차, 불법노점상, 불법광고물이 없는‘4無운동’을 강력 추진한다.

군은 무질서한 지역 이미지를 바꾸고 쾌적하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4無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군의‘4無운동’추진을 환영한다. 그러나 군이 과연 얼마나 강력하게 이 운동을 추진하여 성공을 거둘 것 인지에는 많은 군민들은 회의적이다.

군이 그동안 터미널 주변은 물론 시가지 불법 주정차를 강력 단속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그 결과는 원상복귀 수준이다.

사거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수십억 원을 들여 공영주차장을 시설하였으나, 불법주정차는 계속되고 있는 지경이다.

이제는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왜 불법주정차가 계속되고 잇는지, 왜 불법쓰레기가 계속 버려지고 있는지 근원을 찾아 뿌리를 캐내야한다.

이해타산에 의한 일부 반대는 무시해야한다. 군이 정한 행복한 건강도시는 외형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군민 스스로가 조금은 불편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함께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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