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하게 오른 살에 칼슘 듬뿍… 고향 냄새 가득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기나긴 겨울이 어느새 작별인사를 고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느껴지는 3월. 그러나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환절기 이다. 이런 때일수록 보온에 유의해야 매번 감기로 고생하는 통과의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법. 요즘처럼 몸이 약간 허할 때 생각나는 게 바로 따끈한 국물이다. 그런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추미추어탕’이다.

터미널 맞은편 먹자골목에 이전 오픈한 이곳은 정원주(55)사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7년간 ‘별미뚝배기’를 운영해오던 정 사장의 손맛은 이미 많은 고객들에게 인정받아 왔다.

언제 먹어도 좋은 음식.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미꾸라지를 칼칼하게 끓여내 입안에 착 감기는 맛이 일품인 추어탕. 추어탕은 비슷한듯하지만 재료의 배합과 끓이는 방법에 따라 음식점마다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이곳의 추어탕에는 국내산 미꾸라지를 듬뿍 갈아 넣어 보신용으로 그만이다. 채 썬 고추를 얹어 간을 맞추어 먹는 이곳의 추어탕에는 비린내가 없다. 약간 칼칼하면서도 짜지 않고 입안에 착 감기는 진국이다. 정통 추어탕의 기품이 느껴진다.

정 사장은 “특별한 비법이랄 건 없지만 첫 번째가 재료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 마음이 음식의 기본입니다. 미꾸라지를 고아낼 때 갖은양념을 넣어 고아야 비린 맛이 없고, 진한 맛이 난다”라며 “미꾸라지는 국내산만 쓰며, 채소 등 식재료도 신토불이 영광산을 쓰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특히 추어탕은 전형적인 서민들의 보양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추어탕은 기운을 더해주며, 술독과 갈증을 풀어주고 비위 소화기능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추어가 맛이 달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어 비위를 보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전한다. 또한 본초강목 또한 배속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원기를 북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할 뿐 아니라 발기불능에도 효과적인 강장식이라고 적혀있다. 또한 소화 흡수가 빨라서 나이가 들어 소화력이 떨어져 있거나 병환 뒤 회복기나 수술 전,후의 기력 회복이 필요한 경우에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보양식이다.

추미추어탕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가 있다. 매콤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인 오리주물럭이다. 푸짐하고 맛도 좋아 주부들의 계모임, 직장인들의 회식메뉴로 인기 만점이다. 정 사장은 “오리고기를 천연 양념으로 숙성시킨 후 제공하고 있어 육질이 부드럽고 오리 특유의 냄새가 없어 손님들이 좋아 한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의 매일 같은 고민거리, 오늘 점심에는 뭘 먹지? 몸에 좋은 추어탕으로 오늘도 건강한 한 끼 식사 챙겨보면 어떨까?

■추미추어탕

영광읍 남천리 313-6(터미널 맞은편 먹자골목)

353-1577

오전9시~오후9시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