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초 체조부 전국소년체전서 메달 6개

8년 뒤엔 올림픽서 금메달 도전 기대

김대은·김승일 선배의 전통 이을 수 있기를...

영광중앙초등학교 체조선수단이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열린 제41회 전국소년체전 체조종목에서 메달 6개 획득과 동시에 채상진(6년) 학생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채 군은 개인종합과 안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마루, 뜀틀에서 은메달, 평행봉과 철봉에서 동메달 획득으로 체조계의 기대주로 우뚝 섰다.

중앙초 체조부는 83년에 창단해 그동안 국가대표 김대은과 김승일 선수를 배출하는 등 전국최고의 체조 명문학교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이들 올림픽스타 이후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침체기에 접어들었었다. 하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체조부는 이번 메달 획득을 통해 체조 명문학교의 위상을 드높였다.

채 군은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체조선수가 되겠다”며 “축하해 주신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변동문 교장은 “항상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채상진 학생의 노력의 결과다”며 “끊임없이 체조부를 후원해준 영광군 체조협회와 영광교육지원청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다. 지역의 대표 종목인 만큼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영광군체조협회 측 역시 “영광 체조는 지역의 대표 종목이니 만큼 그동안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성적은 채 군과 함께 고된 훈련을 이겨낸 중앙초 체조부와 지도 교사의 눈물과 땀방울의 결과물이다.

까까머리를 하고 웃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운 6명의 선수들은 더도 덜도 아니고 또래의 천진난만한 아이들 모습 그대로다. 이들이 바로 중앙초 체조부를 지키는 버팀목이다. 같은 체조를 하는 친구들이어서일까! 언뜻 보면, 비슷한 생김새에 형제라고 할 정도로 닮아있다. 다소 작은 체구지만, 딱 벌어진 어깨, 탄탄한 근육, 날렵해 보이는 몸매까지 벌써부터 남다른 포스를 풍긴다.

이 작은 체구의 선수들이 이만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하루 연습량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지만 연습량을 따로 재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 하루 종일, 일년 내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선수들은 체육관에서 생활한다.

정형균 감독은 “체조 특성상 6종목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쉬면 안 된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체육관에서 보낼 정도로 열심이다”고 했다. 주말도 없다. 평일엔 방과 후 시간부터 저녁 9시까지, 주말엔 아침 일찍부터 밤까지 땀을 흘려야만 한다. 그 덕에 성인 남자 못지않은 체력과 근력을 가지고 있다.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축구도하며 뛰어놀고 싶은 나이, 운동 외에도 하고 싶은 게 너무도 많을 나이지만 꿈을 향해 훈련에 임하는 어린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하다.

이 들은 하나같이 꿈이 같다. 바로 국가대표 체조선수가 되어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 수줍은 많은 학생들이지만, 꿈 이야기를 하자 큰 소리로 바로바로 대답들이 나온다.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꿈이 이뤄질 수 있을까! 그 과정엔 너무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려야 겠지만 8년 후 올림픽에서 이들의 금메달을 기대해 본다. /최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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