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 ‘지산지소’ 하면 돈 될까?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광주·전남·경남 지역 언론사 기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녹색 미래, 에너지 자립마을’을 주제로 언론인 연수를 실시했다.

이유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을 강사로 한 첫날 이론 연수는 ‘탈핵을 통한 에너지 민주화운동과 지역에너지’ 및 ‘농촌형 에너지자립체계 수립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수도권의 핵발전소 문제 인식을 비롯해 중앙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반기를 든 지자체, 탈핵을 통한 에너지 민주화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졌다. 또한, 에너지 자립마을의 개념과 지속가능성 등 그 필요성부터 월암·승촌·덕암마을 등 정부주도의 ‘저탄소 녹색마을’과 등용·화정·중금마을 등 주민주도의 ‘에너지 자립마을’ 현황을 분석하며, 그 시사점과 발전방향을 전망했다.

현장 연수는 전라북도 부안군 등용마을에서 이현민 부안시민발전소 소장으로부터 ‘에너지위기의 시대, 대안을 찾아서’와 ‘햇님과 바람이 함께 일하는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소장은 지구온난화의 구체적인 사례 및 에너지 위기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이 가장 우선돼야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그 사례지역으로 방문한 등용마을의 사업추진 과정의 문제점과 실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살펴봤다. 또한, 에너지 자립마을이 갖는 의미, 지역에너지 개념, 에너지 자립마을을 어떻게 설계하고 만들어 갈 것인지를 알아보고 왜 만들어야 하는지도 분석했다. 30가구에 6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등용마을은 지난 2005년부터 10년간 마을 총 에너지의 50%를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 임실군 중금마을에서는 ‘기후 변화와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한 김정흠 대표의 강의가 진행됐다. 김 대표는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농촌마을인 중금마을이 에너지 자립마을을 시도한 이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설명하며 방향을 제시했다.

중금마을은 교육과 토론, 쓰레기 제로배출을 핵심으로 준비된 사람부터 재생에너지를 설치하는 등 순환·친환경 농업으로 저탄소 농산물을 생산하며, 소득·문화·복지구현과 도농교류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구현할 계획이다. 31가구 80여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은 치즈마을로도 유명하며 지난 2009년 에너지 실태조사를 통해 고효율 전구교체 등 기본적인 절약 정책을 시작으로 집수리 및 마을회관 단열개선 및 정부 그린빌리지 사업으로 태양광설치 등 에너지 자립마을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이번 연수 결과를 분야별로 분석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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