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많은 이들이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선물로 홍삼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홍삼이 부작용이 없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 하지만 홍삼이 부작용이 없다는 건강 상식은 정말 맞는 것일까?

영광읍 남천리 ‘튼튼한의원’의 정병진(37)원장에게 홍삼 섭취시 주의점과 겨울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열이 많은 사람에게 인삼이 좋지 않다거나, 홍삼은 열이 많은 사람에게도 부작용이 없다는 등의 얘기는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아는 건강상식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정 원장은 “홍삼의 부작용이 인삼만큼 강하다”고 전한다. 특히 “부작용이 없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체질에 상관없이 먹기 때문에 오히려 조심해서 먹는 인삼보다 부작용이 더욱 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삼을 오남용할 경우 가볍게는 불면, 어지럼증, 피부 가려움증, 반점, 식욕부진,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과 성호르몬 관련 증상인 유방통, 유방부품, 질출혈, 무월경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정신과적 부작용으로는 광증, 과도한 행복감 등과 심혈관계 부작용인 혈압오름, 빈맥, 가슴 두근거림, 답답감 등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명절 등에 집안 어른들에게 홍삼 등의 건강기능 식품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데, 노인들의 생리 특성상 대사가 느리고 배설이 잘되지 않아 인체에 홍삼 성분이 누적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더욱 높다.

정 원장은 “홍삼의 부작용에 대한 논문 결과는 이미 외국에서 많이 보고돼 있다”며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홍삼이 부작용 없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삼 제품 제조업계에서는 외국인과 달리 한국인은 홍삼을 많이 먹어도 괜찮은 체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라며 “현재 홍삼의 부작용으로 인해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빈도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에게 홍삼이 독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정 원장은 “홍삼이 특정 체질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단순하게 판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흔히 소음인 체질에 맞는 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소음인 중에서도 증상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또 홍삼을 먹어서 효과를 본 경우라도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는 대부분 문제가 생긴다”고 조언했다.

또 “홍삼 제품을 장기 복용할 경우 복용 전 주변 한의원에 가서 상담을 받은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이외에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허리통증, 목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평소보다 덜 움직이며, 전체적으로 운동량이 떨어져서 근육이 약해지기 쉽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면서, 근육이 쉽게 경직되며 혈액순환도 잘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움직임의 제한으로 연결되며 전체적인 몸의 유연성 또한 떨어지게 된다.

추운 날 무거운 물건을 들으려 순간적으로 허리를 굽히거나, 빙판길 혹은 눈길에서 미끄러지거나 균형을 바로 잡으려고 허리에 힘을 한쪽으로 갑자기 줄 때, 우리는 흔히 허리를 ‘삐끗’ 했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에 허리통증이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당시엔 괜찮았다가도 하루 정도 지나서 자고 일어났을 때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정 원장은 “통증부위에 통증이 심하면서 붓기가 많이 생기고 통증 부위에 열도 난다면, 우선 얼음 팩을 이용해서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며 “많은 사람들이 허리통증이나 목통증이 있을 때 핫팩을 하는데 붓기가 심하거나 열이 날 때 핫팩을 하게 되면 붓기를 가라앉히기는커녕 오히려 붓는 상태를 더 악화시킬 때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날씨가 추워질수록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환자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허리통증, 목통증을 호소한다. 예방하려면 외부활동 전에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체조나 운동으로 가볍게 워밍업을 해주는 것이 추운 날씨에 갑작스럽게 당하는 허리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질에 맞지 않는 보약이나 식품은 신체의 장기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자신의 체질에 맞고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도 지나치게 오래 복용하는 것 역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올 겨울 튼튼한의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본인의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