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일 대한씨름협회 주심전담 심판차장

2012천하장사씨름대축제, 군단위 최초 영광서 개최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학생 씨름부, 실업팀 창단 기대

2012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천하장사씨름대축제가 지난 26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장사’들이 승부를 겨루는 201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가 다음 달 2일까지 1주일 동안 영광스포티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군단위 중 전국 최초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군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이번 대회의 주심인 이동일(50) 심판장이 영광출신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심판장은 해룡중학교 2학년때 씨름을 시작했다. 광주농고에 진학해 씨름부 주장을 맡으며 뛰어난 기량을 나타낸 그는 전주대학교 씨름부 주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프로보해맹호씨름단에 입단, 광주중학교와 광주농고 씨름부 감독, 산융산업 씨름부 감독, 한국씨름연맹 심판을 11년간 역임했다. 이외에도 대한씨름협회 심판 12년 등 총 23년의 심판경력과 최우수심판상을 5회 수상하는 등 씨름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 심판장은 현재 대한씨름협회주심전담 심판차장으로 이번 영광에서 열리는 2012천하장사씨름대축제의 주심을 맡아 고향을 찾았다.

이 심판장은 “이번 천하장사 씨름대회는 군 단위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대회다. 특히, 고향인 영광에서 열려 큰 자부심이 생긴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영광 씨름이 더욱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영광 씨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내 씨름 실업팀 구성이 필요하다. 영광은 특산품이 많은 지역인 만큼 실업팀 구성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실업팀 창단을 통해 단오제 씨름 또한 전남대회에서 전국대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건 군민의 관심이다. 아무리 크고 많은 대회를 유치한다고 해도 관객이 없는 씨름판은 의미가 없다. 군민의 관심이 있을 때 각종 대회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며, 영광 씨름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개막한 이번 씨름대회는 첫날 세계특별장사씨름대회를 시작으로, 한씨름큰마당 왕중왕전, 세계 씨름 친선교류전, 대학장사씨름 최강전 등 뜨거운 열기속에 모래판 최고의 ‘장사’를 가르고 있다.

특히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씨름 최강자를 가리는 천하장사결정전이 12월 2일 열린다. 천하장사 결정전에서는 장성복(동작구청), 정경진(창원시청),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왕좌를 두고 샅바 싸움을 겨룰 예정이다.

2012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축제이자 영광군 씨름 발전의 계기가 되는 이번 2012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 군민들의 더욱 큰 관심과 이 심판장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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