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2억 원과 개인통산 11번째 타이틀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27・사진))가 4년 만에 최정상에 올라섰다.

윤정수는 지난 2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마지막 날 천하장사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손명호(구미시청)를 3대 0으로 이겼다.

윤정수는 지난 2008년 남해천하장사대회 이후 4년 만에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이로써 우승 상금 2억원과 함께 개인통산 11번째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보은대회 백두장사에 오른 윤정수는 예선부터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김향식(용인백옥쌀)과 백성욱(전남체육회)을 각각 8강(2대0)과 4강(2대1)에서 물리친 윤정수는 결승에서 손명호를 만났다.

손명호 역시 예선전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윤정수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윤정수는 결승전 시작과 함께 들배지기로 손명호를 제압한데 이어 두 번째 판 역시 빗장걸이를 성공시켰다.

마지막 세 번째 판을 밭다리로 마무리한 윤정수는 김은수 감독과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3대0 완승을 자축했다.

경기를 마친 윤정수는 “올해 5월 딸 (윤)주아가 태어났다. 주아가 보는 앞에서 천하장사에 오르게 돼 너무 기쁘다”며 “천하장사를 준비하며 많이 힘들었지만 오늘 모든 것을 보상 받은 기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외국인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엘리세르 구티에레스 페레스(스페인)는 백성욱에게 패했다. 스페인 씨름 루차 카나리아 선수 출신인 페레즈는 발군의 힘을 과시하며 백성욱과 접전을 펼쳤지만 기술이 부족했다. 잡치기와 들배지기로 두 판을 내리 내주며 천하장사의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또한 유일한 대학생 출신 이재혁(영남대는)은 4강에서 손명호에게 패했다.

◇ 201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경기결과

▲천하장사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 ▲1품 손명호(구미시청) ▲2품 이재혁(영남대) ▲3품 백성욱(전남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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