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27일 선정 투표 결행

올해 영광군 최고·최악의 간부공무원은 누굴까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관필)은 오는 27일 하위직 직원들로부터 존경받고 군민들에게는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직자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조홈페이지를 통해 실과소장 및 읍면장 32명중 가장 존경하는 간부공무원을 선정한다.

이번 투표는 “직원화합에 앞장서고 업무 개혁과 처리에 능력이 탁월하며 공과사에 도덕성을 인정받는 등 전반적으로 하위직 공무원에게 존경받는 인물은 누군가?”란 질문과 “권위주의적 행태 등 행정변화에 둔감하고 상하간 인격이 존중돼야 함에도 이를 경시하고 조직 화합과 원할 한 의사소통 부재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인물은 누군가?”라는 두 가지 질문이다. 즉,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존경받는 인물 외에도 최악이나 가장 나쁜 평가를 받는 간부도 선정한다는 의미다.

노조 측은 프라이버시 등을 이유로 베스트 간부공무원은 공개하되 워스트 간부는 인사에 반영토록 건의하고 개인들에게는 반성의 기회를 삼도록 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오히려 상하 관계를 경색하게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권의주의에 빠져 변화에 둔감한 복지부동 형태의 간부들에겐 오히려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다. 상하 관계가 확실해 간부들에게 평가만 받는 수직형 구조의 하위직 공무원들이 반대로 간부들을 평가하는 유일한 이 투표는 일부 부작용을 감안하더라도 조직 건전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특정부서는 업무 성격상 부서장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투표는 간부공무원의 모범상을 제시하고 효율적인 조직역량 강화로 군정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취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0년 투표에는 전체조합원의 59%, 339명이 참여했으며, 박래학 현 기획실장과 서동석 불갑면장이 존경하는 간부공무원으로 선정돼 패를 받은바 있다. 노조는 매 2년마다 베스트·워스트 간부공무원을 선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