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오성순 할머니 새해 105세 맞아

장수비결, 마른반찬 위주의 식습관

아들 내외 효심도 건강생활 기여해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해를 맞아 일선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마면사무소에서 관내 최고령 어르신인 오성순 할머니 댁을 찾아 할머니의 건강을 챙겼다.

오 할머니는 1908년생으로 올해 105세를 맞이했다. 할머니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청력이 조금 약한 것과 걷는 조금 불편한 것 외에 병원 문턱도 밟지 않을 만큼 매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현재 오 할머니는 장남 임한규(79)·며느리 김금순(74)씨와 함께 대마면 성산리에 살고 있다. 할머니를 뵙기 위해 찾은 이날, 매서운 추위에도 할머님은 경로당에 다녀오시는 길이었다. 경로당에 다니시는 일은, 오 할머니가 가장 즐거워 하시는 일이며, 할머니의 건강의 비결이기도 하다

오 할머니는 105세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세끼 식사를 잘할 뿐 아니라, 매일 경로당을 오가며 몸을 움직이고 마을 어르신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생활하신다.

며느리 김 씨는 “어머님은 연세가 있으셔도 고기를 무척 좋아하세요. 오늘 아침에도 생고기를 잘게 썰어 무쳐드렸더니, 한 대접 깨끗하게 비우시고 경로당에 나가셨다”며 “식사를 잘 챙기시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 할머님은 이가 없으시지만 국이나 찌개 보다는 마른반찬 위주의 음식을 좋아하신다. 매끼 식사를 잘 챙기시며, 과식하지 않는 식습관에 위장 기능도 매우 좋으신 편이다.

식사를 마친 할머님은 아들 임 씨가 등에 업어 경로당에 모셔다 드린다. 아들 임 씨는 “어머님께서 걷는 것이 불편해 혹여 넘어지실까 걱정이 돼 직접 업어드린다”며 “몸이 불편해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경로당에 다니신다. 활동적인 생활이 건강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할머니의 건강 비결은 식사를 잘 챙기시는 것과 즐거운 생활 외에도 아들 내외의 지극한 효심에 있는 듯 보였다. 특히 며느리 김 씨는 2010년 면민의날 효부 상을 수상할 만큼 할머님을 지극 정성으로 모신다.

오 할머님은 고창 출신으로 19세 때 영광에 시집와 3남 1녀의 자식을 낳고 지금까지 85년간 이곳 대마면에서 살고 계신다. 오 할머님이 더욱 건강하게 영광군 최고령 어르신 자리를 지켜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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