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법성게이트볼회 회장

지난 2일 법성면 실내게이트볼장. 법성게이트볼회 회원들이 펼치는 경기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공을 칠 때마다 코트에서 탄성과 환호가 울려 퍼지며, 웃음소리 또한 끊이지 않는다.

법성게이트볼회 회장 김광호(77)씨를 만났다.

김 회장은 “게이트볼이 시시할꺼라는 생각은 오산입니다. 코트에 들어서면 모든 시름을 잊고, 오직 경기에만 몰입하게 되죠. 특히, 쉽게 배울 수 있지만 하면 할수록 좀 더 정교한 거리측정, 판단력 등이 요구돼 쉽게 그만둘 수 없게 되는 중독성 강한 운동”이라며 게이트볼 예찬론을 펼쳤다

법성게이트볼회 회원들은 모두 27명으로, 이곳 실내게이트볼장이 들어선 2011년도부터 게이트볼을 시작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은 프로선수 못지않다. 2011년도 11월 영광군수배 게이트볼대회에 출전해 64개 팀 중 8강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나타냈다. 동호회가 결성된 지 4개월만이다.

김 회장은 “타 읍·면에 비해 게이트볼회가 늦게 결성됐다. 실내경기장이 생기기 전부터 운동하고자 희망한 회원이 많았던 만큼 회원들의 열정 또한 뜨겁다”고 말했다.

또한 “게이트볼이 노인 운동으로만 알려졌는데, 사실 이 운동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며 “이번에 새롭게 개설된 야외 게이트볼장이 올해 봄부터 이용가능하다. 젊은 층과 부녀회원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설된 만큼 많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게이트볼의 경기방식은 간단하다. 공을 치는 건 골프와 같고, 공을 맞히는 건 당구와 흡사하다. 그리고 경기방식은 윷놀이를 닮았기에 게이트볼은 노인들의 시간 보내기 운동으로만 볼 수 없다. 30분간 코트를 여기저기 걸어 다녀야 해 걷기운동이 되고, 먼 곳에 있는 공을 치고 게이트를 통과하려면 정교한 스윙 감각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포지션 플레이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두뇌건강에도 효과적인 운동이다.

김 회장은 “우리지역에 게이트볼장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지역민들이 많다. 지역 내 많은 사람들이 이곳 법성게이트볼장을 찾아 함께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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