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가구 매일 쓸 수 있는 3MW급 규모

국내 최대 용량 타워 80m, 블레이드 44m 초대형

풍력발전시설로는 우리나라에서 최대 용량인 지산풍력발전소가 지난 달 28일부터 본격적인 전력생산을 위한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영광군은 지산풍력발전소는 물론 백수읍 하사리 일원에서 전남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는 풍력시스템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영광이 우리나라 풍력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산풍력발전소는 지난 2009년부터 3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쳤으며 지난해 7월 총사업비 143억4000만원(정부 78억원, 민간 65억4000만원)을 투입해 같은 해 10월 말에 완공됐다.

풍력발전기 타워 높이는 80m, 날개에 해당하는 블레이드 길이가 44m에 달하는 초대형으로, 매일 일반 가정 650가구가 쓸 수 있는 3MW급이다. 이 발전소는 오는 12월 말까지 1년 간 인증기간을 거친 후 발전 전량이 한전에 납품된다.

풍력발전소는 두산중공업에서 설계 및 제작을 맡았으며, 동서발전에서 풍향계측기 및 실증단지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풍력산업이 군이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 및 미래성장기반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을 맡은 두산중공업(주)과 (주)대한그린에너지는 시험가동에 들어간 같은 날 백수읍 지산리 염소마을에서 주민 80여명과 함께 마을 잔치를 열었다.

대병연(59)마을이장은 “풍력발전기 설치로 소음 등 환경피해는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주변 지역 주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을 주민들도 발전소 주변지역이 동반성장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큰 관심을 보였다.

정기호 영광군수는 “지역발전을 위해 공사 중에 일어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완공하도록 협조해 준 군민에게 감사하다”며 “군의 전략산업인 풍력발전사업이 미래경제 기반을 확고히 다져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산업과 함께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으로 집중 육성하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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