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난장트기’ 공개행사 개최

난장을 허하노라~”

성공개최 기원, ‘난장트기성실하게 재현

지난 14일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법성포 단오제의 서막을 알리는 난장트기공개행사가 법성포 뉴타운 행사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군민 및 관광객 2,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하나하나 성실하게 재현해 나가는 모습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난장기는 법성진 숲쟁이 공원에 원형 그대로 설치했다. 액막이 길놀이에 이어 뉴타운 행사장에는 일 년 12달 무사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깃발을 설치하고, 오색 천을 연결해 지역민의 화합과 법성포 단오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오후가 되자 한바탕 놀이판이 벌어지고, 본격적인 난장트기공개행사가 시작됐다. 정기호 군수를 비롯해 이장석 의원, 김양모 의원, 김원동 원자력본부장이 고을 원님으로 옛날 복식을 차려입고 선비의 모습을 재연하며 난장을 허했으며, 법성포 단오제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고사가 치러졌다.

정기호 군수는 법성포 단오제는 법성면민이 중심이 되어 500년을 이어온 역사 깊은 전통 민속축제로 2012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우리가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적 문화유산이라며, 지역민이 중심이 되어 중요무형문화재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행사준비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번 난장트기 공개행사는 문화재 보호법에 따라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 받으면, 최소 예능 종목 중 하나를 매년 한차례 이상 의무적으로 공개행사를 개최하여야 하는 것에 따른 것이다.

이날 설치한 난장기는 과거부터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설치했으며, 통신체계가 없던 시대에 전국 각지에서 보부상들이 다니면서 이곳 법성포에서 단오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알리는 상징기로서의 역할을 해왔었다.

이 난장기를 설치하는 것을 난장을 튼다고 했으며 난장트기를 하고 난 후부터 관청과 양반가에서는 곡간을 열어 주민들에게 음식을 베풀었고 도박 등 모든 규제를 풀어주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한편 2013 영광법성포 단오제는 오는 6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천년의 어울림!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란 주제로 숲쟁이 국악경연, 굴비요리 경연, 제전, 민속행사, 용왕제, 선유놀이 승선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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