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길홍/궁도협회 전무이사

국궁은 우리 전통 활을 말한다. 국궁은 양궁에서 사용하는 그 어떤 조정 장치 없이 그저 활과 화살만 사용한다. 그렇게 당긴 화살이 과녁에 들어갔을 때, 그 어찌 폼 나지 아니하겠는가.

시위를 당긴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145m을 날아 하는 소리와 함께 과녁에 꽂힐 때의 그 쾌감은 그 어떤 스포츠에서도 느낄 수 없죠영광군궁도협회 노길홍(44) 전무이사의 예찬론이다.

노 전무이사는 2007년 지인의 권유로 궁도와 인연을 맺었다. 평소 운동을 즐겨왔던 그는 궁도의 매력에 빠져 매일 육일정을 찾아 활을 쏜다.

화살을 과녁에 명중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자세와 호흡, 정신 집중 등 삼위일체가 이뤄져야 해요. 활시위를 당길 때는 엄지를 활시위에 걸어 네 손가락으로 엄지를 고정해 팔꿈치 전체의 힘으로 부드럽게 잡아당겨야 하죠

그는 매월 둘째 주 일요일 육일정에서 갖는 소상사대회에서 ‘1515이라 하여 15발의 활을 모두 명중시킨 실력가다. 이 기록은 90년 육일정 역사에 첫 기록이기도 하다.

그런 노 전무이사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명궁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6번 낙방 했죠~ 오는 6월에 다시 도전합니다

명궁은 5단 이상의 유단자에게 주어지는 명궁자격심사를 통과한 궁사들만이 그 호칭을 들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 전체 궁사의 1%350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1급부터 4급 유단자까지는 주로 계량궁을 사용하는 반면 5급 유단자가 되면 물소뿔, 산뽕나무 등으로 만든 전통 각궁으로 활을 쏜다. 궁도 마니아인 그가 도전할만한 이유다.

그는 수련 외에도 궁도협회 전무이사로써 육일정의 대, 내외적 부각을 위해 시설확충과 올 가을 전남도지사기 유치를 통해 영광 궁도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2014년 전남체전 상위권 탈환으로 영광 궁도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국궁에 필요한 장비는 활과 화살, 궁대, 깍지 등 네 가지면 된다. 국궁은 심신 수련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고 무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격에 맞는 인품이 중요한 덕목이지만 결코 배타적인 스포츠는 아니다. 누구든 사정(활터)을 찾아가 수련을 신청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의 혼과 철학이 담긴 전통 스포츠 궁도’. 현대인의 건강을 챙겨주는 새로운 형태의 웰빙 스포츠로써 앞으로 온 국민의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