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군 현안사업 국비확보 예산간담회

주, 단체·기관방문 주민 숙원사업 챙기기

내년 6.4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있는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의 이낙연(4선)·주승용(3선)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도지사 후보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3선인 박준영 도지사가 내년에 출마하지 못함에 따라 조기에 선거가 과열되는 분위기다.

현재 도지사 후보로 4∼5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지만, 실제 현장에서 활동폭을 넓히는 정치인은 두 사람이 눈에 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일반적인 평가다.

광주일고 선후배지간인 두 사람은 출신지와 경력이 서로 다르다.

이 의원은 동아일보의 정치부, 국제부 기자, 일본 도쿄 특파원 등을 지내는 등 언론계에서 잔뼈가 굵었고, 주 의원은 도의원, 군수, 시장 등을 지내는 등 지방정치 관록이 크다.

조직면에서는 주 의원이 이 의원을 다소 앞선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인 가운데 두 사람은 현장 탐방과 정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영광·함평·장성·담양이 지역구인 이낙연 의원은 28일부터 29일까지 전남을 4개 권역으로 나눠 22개 시·군 예산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호남지역 유일한 국회 기획재정위원인 이 의원은 예산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각 시·군의 2014년 국비 확보에 도움을 준다는 것.

이 의원은 28일 “국비 확보는 시기와 체계적인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행복마을, 친환경농업단체,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을 잇따라 방문한 이 의원은 “조직을 꾸리기보다는 현장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취재하듯이 들어보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수가 지역구인 주승용 의원은 문화예술, 농업, 노인분야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관련 단체와 기관을 방문하고 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3월 전남 22개 시·군의 절반이 넘는 13개 군을 직접 찾아 주민 숙원 사업인 사회간접자본(SOC) 현황을 챙겼다.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으로서 주민 숙원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취지였다.

주 의원은 “조직은 어느 정도 구성됐기 때문에 정책활동을 통해 도민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내용을 주워담고 싶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어 “지방정치와 국회의원을 하면서 연을 맺은 전남지역 각계 인사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행보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에서 두 사람 외에 목포출신 박지원 의원도 전남지사직을 위해 연구중이며, ‘안철수 신당’ 후보로 김효석 전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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