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성포단오제가 12일 시작되어 15일까지 4일 동안 법성포 숲쟁이공원과 뉴타운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지난해 국가중요 무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된 후 첫 번째로 열리는 해인지 군민 모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성포단오제가 무형문화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난장트기와 선유놀이, 용왕제, 국악놀이 등 무형의 가치 있는 고유문화가 그대로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법성포단오보존회는 그동안 법성포단오제의 장점은 살리고 새로운 위상 정립을 위해 연예인 중심의 오락성 행사를 과감히 줄이고 난장트기 등 전통적 문화행사 즉 주민 참여가 주가 되는 행사를 치르는데 중점을 두어 영광의 멋을 전국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렇다. 올해부터는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기점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서야 한다. 그동안의 단오제는 민속놀이 보다는 연예인 중심의 많은 공연 행사가 주를 이루면서 관중동원은 됐을지 모르나 단오제 본연의 의미는 퇴색되었음을 반성해야 한다.

즉 단오제의 전통문화 살리기보다는 보여주기식 관중동원에 주력하면서 많은 돈과 시간을 낭비했다는 결론이다.

올해부터는 이 같은 반성을 토대로 문화행사 살리기에 노력하면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다행히 단오제와는 아무 연관성이 없는 마라톤대회를 지난해부터 폐지하고 단오장사 씨름대회로 변경하는 등 더 큰 발전이 기대된다.

이제는 현재 치러지는 난장트기와 용왕제, 선유놀이, 국악경연대회, 그네뛰기, 연날리기 등을 더욱더 활성화시키고 널뛰기와 제기차기, 줄다리기, 노 젓기, 활쏘기, 말 타기, 가마 달리기 등 전통 문화행사를 재현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많은 시간과 예산을 고증과 연구에 쏟아야 한다. 전통문화 살리기 공모를 통해서라도 우리지역에서 펼쳐졌던 놀이문화를 재발굴해 단오제를 통해서 보여주어야 한다.

이는 영광군의 희망인 법성포단오제의 세계화를 위해서 필히 챙겨야 할 과제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을 법성포단오제가 실행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문화행사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한다. 관중동원은 실패하더라도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단오제의 기본을 재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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