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원/ 영광유통회사 주식회사 이사, 전 영광군한우협회장

한우산업이 괜찮았던 2008년 까지만 해도 한우농가들은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축사를 증축하고 사육두수를 늘리는데 많은 정열을 기울였다. 당시만 해도 송아지가격은 생산비를 웃돌았고 육소(고깃소)가격도 괜찮은 편이여서 대부부분의 한우농가들은 암소를 키워 송아지를 생산하고 3-4산차의 어미 소는 비육시켜 육소로 시장에 파는 것이 보편적인 한우사육 방법이었다. 그 이후 소고기 수입개방 확대, , FTA체결, 사료값폭등, 소값폭락으로 한우산업의 앞날이 불투명해져 송아지 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지자, 한우농가에서는 암소 번식보다는 수소거세비육쪽으로 선회하는 추세이며 과거의 사육 두수 개념보다는 고급육으로서의 형질이 우수한 한우를 만들어보려는 농가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아래의 표를 보자.

표에서 보듯이 비슷한 기간과 정성, 비용을 들여 생산한 거세우가격이 3등급은 1++등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397천원으로 송아지가격과 경영비를 뺀 사료값 정도가 아니겠는가.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거세우를 키우면서 수익성을 올리려면 적정한 증체량의 꾸준한 유지와 1+등급을 받아야만 손익분기점을 지켜낸다고 하니, 돈 버는 한우를 키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높은 등급의 고급육 생산의 선결요건은 유전적인 형질이 가장 중요하여 50%정도를 차지하고 사료는 30%정도 우사환경, 물 사양 기술 등이 나머지를 차지한다고 한다.

영광군과 축협에서는 이러한 한우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1등급 한우정액지원사업과 전 가임암소 초음파 진단사업으로 개체별 형질을 농가에 통보하여 농가에서는 나름대로 관리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청보리생산의 기반을 조성하여 전국 최고의 총체보리 주산지로 자리매김하였으며 2005년 청보리를 원료로한 발효사료 공장을 준공하여 타 지역에 비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키우면서 청보리 한우가 전국 브랜드의 반열에 올라선 듯 하였으나 축산물 품질평가원의 금년도 상반기 시, 군별 육질등급 평가에서 기대치 이하의 평가가 나왔다 한다. 축산물 품질평가원의 육질등급은 위 표에서 보듯이 축산농가의 소득과 직결된다. 영광의 청보리한우 무엇이 잘 되고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군과 축협, 평가기관, 농가대표등이 참여하는 총체적인 분석과 평가를 통하여 영광청보리 한우가 더욱 발전하여 전국 우수 브랜드의 반열에 우뚝 서야 할 것이다.

거세우 도체 등급별 경락가격 (8.19일 농협음성공판장)

등 급

kg당지육단가

도체중 440kg환산액

비 고

1++ 평균

16,082

7,076천원

(B등급기준임)

1+

13,995

6,157

 

 

1등급

12,109

5,327

 

 

2등급

10,734

4,722

 

 

3등급

7,721

3,397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