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기여 3.8%…공공서비스는 47%

최근 배추와 양파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통계청은 1‘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면서 배추가격이 1년 전보다 90.9% 폭등했다고 밝혔다. 파는 91.9%, 무는 34.3%, 마늘은 21.0% 올랐다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원 역시 8‘6월 생필품 판매가격 분석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1월보다 배추 값은 74.6%, 무는 34.5%, 양파는 24.4% 올랐다고 발표했다. 언론 역시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 가계부담 증가라는 제목으로 농산물 가격안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대형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이 오른 농산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정부는 물량부족으로 가격이 오르면 수입물량이라도 투입하겠다는 물가안정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을 놓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 같은 상황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보 왜곡에 따른 과잉반응이라 단언할 수 있다.

우선 가격이 급등했다는 농산물들은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엇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데 그치고 있다. 13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10일 기준 농산물 소비자가격을 보면 배추 한포기 가격은 2937원으로 평년(2520)보다 16.6% 올랐다. 1짜리 양파 역시 1915원으로 평년(1553)보다 23.3%가 상승했다. (한개 기준)와 깐마늘(1) 역시 평년대비 23.3% 각각 올랐다.

무엇보다 전체 소비자물가 평가에서 농축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어, 태생적으로 농축산물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 수 없다. 즉 경제지를 중심으로 언론매체에서 농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은 정보 왜곡인 것이다. /김상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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