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재/ 2015국제농업박람회조직위원회 운영부장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중국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고사성어로 아흔 살 된 우공이라는 노인이 집 앞의 거대한 태행산과 왕옥산을 옮겼다는 의미로 우직하게 포기하지 않고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큰 성과를 거둠을 나타낼 때 자주 인용되곤 한다.

지금 나주의 농업기술원에서는 빛가람 도시의 빌딩숲을 바라보면서 오는 1015일에 개막 예정인 2015국제농업박람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업의 중요성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주제관, 우수농산물 홍보와 수출 상담이 이루어지는 교류홍보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려는 힐링관, 식음시설, 체험관과 판매관, 그리고 관람객을 맞이할 진입광장과 주차장 주변의 환경조성 마무리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박람회의 성공개최라는 우물을 파고 있다.

이번 박람회의 운영부분을 맡고 있는 필자는 지금까지 25개 국가 479개 기관단체기업과 300여명의 국내외바이어 유치라는 안도의 여유 보다는 18일간 70여만 명의 관람객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시기 위한 행사운영에 더 큰 열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것은 모든 일에서 과정이 아무리 좋았다 할지라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그 노력은 허사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박람회장의 원근(遠近)을 따지지 않고 찾아오는 관람객과 국내외바이어, 참여기업을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한 박람회는 결코 성공한 박람회로 평가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박람회 참여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관람이 담보되어야 하고 도시의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아와 농업인과의 도농교류의 장을 펼치는 가운데 활발한 구매가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안전한 행사진행을 위한 안전점검과 예행연습을 통한 확실한 검증과정, 그리고 관람객 확보를 위한 역량 집결이 필요하다.

이번 국제농업박람회 운영의 제일 목표는 안전한 행사운영으로 그동안 전라남도청, 경찰청, 소방본부, 농협전남지역본부, 나주시청과 보건소, 우체국, 교육기관, 의료기관, 한전, KT, 언론사 등 유관 기관단체와 업무협의 및 돌발상황 대비책을 완료하고 최종 리허설 등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행사장에서 관람객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분이 바로 교통관련 사항이다. 그동안 네비게이션 검색이 가능하도록 길안내 지도등록을 완료하였고 행사장에 찾아올 차량을 추정하여 주차장 6개소에 5,360(버스 200, 승용차 5,160)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경찰서의 협조로 원활한 교통체계를 담보한 가운데 자원봉사자를 현장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셔틀버스는 평일에는 광주 송정역, 동성고 입구, 담양 죽녹원을 운행하고 주말에는 비상활주로를 추가하여 총 4개 노선에서 30(죽녹원 1시간) 간격으로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식당은 철저한 위생 점검과 소독으로 안전하고 질 높은 식단이 운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각 시군에서 추천한 업소를 대상으로 일반식당, 남도음식점 등 4분야 13개 업체가 입주하여 남도의 대표 음식인 백반, 뷔페, 곰탕, 낙지요리, 장어탕, 홍어탕 등을 제공할 계획으로 참여업체 사전교육과 영업허가를 이미 완료하고 식약처에서 보유하고 있는 식중독 검사차량과 미생물 현장측정이 가능한 ATP킷트를 확보하여 음식사고 제로 박람회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박람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하여 282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발대식 준비에도 한창이다. 자원봉사자는 일반 228, 통역 51, 수화 3명으로 구성하였으며 최선의 서비스 교육을 통한 자원봉사로 불만제로 행사진행이 박람회 성공 견인의 필수 조건이라는 굳은 신념으로 봉사의 질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행사운영을 안전하고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운영대행사와 함께 운영, 경호경비, 청소 등 3개 분야의 운영요원에 대한 교육과 임무부여, 현장배치를 모두 마치고 행사의 원활한 추진과 긴급한 비상상황에 대비한 종합상황실과 운영본부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회장운영 종합안전 대책에 따라 재난대응 시나리오 수립과 사건사고 발생 대비 관람객 보험가입과 현장통제소 운영 등 유관기관 간 업무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리고 관람객의 효율적인 편의제공을 위해 방송실 운영과 은행 ATM기기 설치협의도 완료하였으며 4개관 12개 전시관을 철통같이 감시할 경호경비팀과 임시 화장실 전담업체로 하여금 시설지구별 근무자 배치를 모두 마치고 시물레이션을 준비 중에 있다.

그밖에 창조농업의 장()은 생명농업관의 3D 주제영상과 농업환경 변화관의 조성, 농업미래관내 ICT 융복합 첨단 유리온실과 선진 유기농업소개 및 360써클비전도 완료하고 미래농업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으며 성공농업인관의 청년 창업농 부스설치와 토크쇼 진행자 선정으로 전라남도 도정방침인 생명의 땅,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건설에 일익을 담당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힐링농업의 장은 한일 등 세계 생활농업의 정원을 조성하고 남도의 섬과 숲, 약초, 명사식탁과 250여종의 아열대 식물전시 및 한우, 조랑말 등을 선보이는 동물농장도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체험학습의 장에서 고구마땅콩캐기, 단감따기, 힐링공예 교실과 180m의 슈퍼박 터널을 비롯하여 또 하나의 특별전시로 전남농업 70년 사진전과 난분재치즈 전시회, 특별강연과 성공 농업인 토크쇼가 15회 예정되어 있으며 부대행사로 문화예술공연과 댄스패스티벌, 허수아비 만들기, 농특산물 특판행사, 농산품 대박 경매행사, 가족 입장권 현장 구매자에 한하여 쌀 나눔 행사, 35만과 70만 번째 입장 관람객에 대하여 예취기 등 특별선물도 준비되어 있다.

2015국제농업박람회창조농업과 힐링의 세계(More Creative, Better Healing)라는 주제로 금년 1015일부터 111일까지 18일간 나주시 산포면에 소재한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부지에서 개최된다.

지금까지 성공적인 국제박람회 개최가 예상되지만 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농산업관련 기업과 기관단체, 그리고 공직자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 농업은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불리는 전라남도가 이끌어 나간다는 굳은 신념과 전남농업의 위상제고라는 염원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때 까지 공직자 모두는 농업농촌의 홍보대사가 되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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