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잉 상태인 재고 쌀을 감축하기 위해 정부재고 56만t을 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특별처분 할 계획을 발표하자 쌀값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식품부는 쌀 56만t을 특별처분해 올 연말까지 정부재고를 134만t으로 줄이고, 2018년까지 적정 수준인 80만t 수준으로 정부재고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2013년산 국산쌀 10만t을 특별할인해 오는 8월까지 가공용으로 공급한다. 정부가 고시한 2013년 가공용 판매가격은 ㎏당 1630원이지만, 10만t 중 9만t의 가공용 특별공급 가격을 ㎏당 1000원으로 낮췄다. 나머지 1만t은 이보다 더 낮은 ㎏당 600원으로 인하해 쌀가루(습식제분) 제조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쌀가루 신규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기초생활수급권자에게 공급하는 복지용 쌀 판매가격도 20㎏ 3만2510원으로 20% 인하한다.
식용으로 사용하기 곤란한 2012년산 묵은쌀 9만4000t은 2월부터 사료용으로 판매된다. 현재는 농식품부가 사료 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과 사료용 쌀의 판매가격, 공급방식, 사후 관리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가공용보다 더 낮은 가격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농식품부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이번에 특별 공급되는 재고쌀이 지정된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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