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4년 동안 국가와 지역발전을 책임질 300(지역구 253, 비례대표 47)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치전문가들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새누리당이 128-145석이며, 더민주 98-121, 국민의당 18-25, 정의당 6석 내외, 무소속 10석을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당초 장담했던 180석은 물 건너가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약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전에 특별한 사건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야권의 승리가 보인다. 그러나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하는 구태가 재개된다면 그마져도 불확실해진다.

여권의 대승이 예상되던 선거 판세가 야권이 분열됐는데도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집권여당인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독재와 독주에서 찾을 수 있다.

자신들의 정치노선과 맞지 않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며 국민들을 양분시키는 정치형태를 국민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정치와 함께 심각한 문제는 국가부채가 1,30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국제 비교의 기준이 되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도 38조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점이다. 2015 회계연도 국가결산 결과 국가부채는 1년 전보다 721,000억원 늘어 1,2848,000억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는 37.9%,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약 1,166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부여당의 경제살리기 실패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실태를 국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지역의 선거판세도 심상치가 않다. 당초 일방적 승리를 점치던 더민주당의 이개호 후보가 국민의당 강현욱 후보에게 근접한 추격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이낙연 지사의 전남지사 출마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아 당선된 이개호 후보는 지난 2년여 동안 4개 군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표 모으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3월말에 국민의당 공천자로 결정되어 얼굴 알리기도 턱없이 부족한 강형욱 후보가 이렇게 바짝 추격해 올지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그 바탕에는 역대 국회의원 선거가 그랬듯이 인물보다는 당을 선택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시작하여 호남 전 지역을 넘어 수도권으로 퍼지고 있는 녹색바람의 영향으로 누가 당선될지 알 수 없는 선거판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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