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전 한농연 영광군연합회장, 대추귀말자연학교장

2017510일은 대한민국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알리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다. 비선을 통한 잘못된 통치행위와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못함으로 국회 탄핵과 헌재에서 탄핵인용 판결이 이루어졌다. 그후 이런 불신임에서 비롯된 촛불정국의 끝을 마무리하는 순서로 치러진 조기 대통령선거의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우선 당선을 축하한다. 그러나 축하만 주고받고 있기엔 발등에 떨어진 불이 하나둘이 아니기에 승리에 도취되어 있을 순 없다는 생각이다. 이에 축하할 것은 축하해야겠지만 당장에 국내외적으로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내는데 전심을 다해줄 것을 부탁드리는 바이다. 한편 지엽적인 현황문제만 집중하다가 근본적인 문제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초심을 잃지 말라는 부탁과 함께 대한민국의 농민 중 하나로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주문하면서 대한민국의 더 밝은 미래를 염원한다.

첫째. 이번 19대 대통령 문재인은 우리나라에 청산되지 않고 또아리를 틀고 기회만 보면 다시 고개를 쳐들 준비를 하고있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천박한 자본주의로 인한 금권지상주의를 청산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바이다.

, 공정한 대한민국과 잘못된 것은 솔직히 잘못을 구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상대적 약자를 위해 더 많은 배려를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란다.

셋째, 대외적인 문제를 풀어가는데 대의와 명분을 기본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안을 도출해서 우리가 우리 입장을 들고 협상에 임하는 당당한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한다.

넷째, 우리의 미래들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길 바라며 소외되고 약하지만 존재의의가 있는 산업에 대해서는 신자유주의의 무차별적 폭압에서 벗어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대통령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소원한다.

이러한 염원을 담아 지난 대선 주자들과의 약속을 통해 협약했던 정책 내용을 열거하면서 앞으로 문재인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한 좀더 확고한 의지를 주문한다. 한농연중앙연합회에서 대선주자들과 협약을 맺으면서 내걸었던 주제는 지속가능한 농업과 건강한 대한민국 실현이었다. 김지식 중앙회장은 지금은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 농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한농연은 숨넘어가기 직전의 250만 농업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릴 수 있는 농민대통령,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미래 농업의 길을 제대로 안내해 줄 농민대통령이 보고 싶다는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어왔는데, 정책협약식을 계기로 향후 5년 동안 한농연이 요구한 60대 농정 요구사항이 함께 추진돼서 250만 농민이 대접받을 수 있는 농민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청와대에 농업부문을 담당할 수 있는 수석실을 마련할 것과 농림축산식품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시킬 것도 촉구했다.

한농연과 더불어민주당이 맺은 정책협약의 주요내용은 대통령 직속 농어업특별기구 설치 농어업회의소 법제화로 협치농정 실현 국가 및 지역 푸드플랜 수립 시행 청년농업인직불제 도입 및 후계인력육성 강화 GMO 표시제 및 식품표시제도 강화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및 공공급식 전면 확대 농어업재해보험 및 농어민산재안전보험 강화 책임있는 국가 축산방역 체계 수립 농어촌 교육·주거·보건·의료·복지체계 강화 등에 대한 정책 협약을 맺었다.

이를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는 소통의 리더쉽을 근간으로 농업부문 인재양성과 농어업의 안정성 확보 그리고 농어업인들의 복지정책 강화에 정책 포인트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이번 문재인 정부가 농업이 단순한 1차 산업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복지적 관점까지 새로운 산업적 접근이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뿌리가 되기에 모든 산업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근간이 된다. 대통령의 인식이 이런 생각이라면 우리 농업도 새로운 가능성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란 기대를 갖는다. 더욱이 총리내정자로 이낙연전남지사를 내정했다는 소식은 기대를 현실로 만들어 줄 튼튼하고 새로운 동아줄이 생겼다는 점에서 부푼 마음을 갖게 한다.

새 시대를 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로 발표 했듯이 앞으로의 시대는 소통과 상식이 통하는 시대가 되길 바란다. 정직한 땀이 우대받는 시대가 될 것을 믿는다. 농업부문 역시 돈 안 되는 산업으로 여겨 찬밥신세가 되지않길 고대한다. 그리해서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뿌리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을 것을 확신해본다. 오늘 이후로의 대한민국은 어제의 답답하고 암울했던 굴레를 벗어버리고 희망과 보람과 기쁨이 넘치는 대한민국이길 소원한다. 비록 그 가는 길에 고난과 고통의 시련이 있을지라도 반목과 다툼이 아닌 존중과 오래참음으로 하나되어 그 질곡을 함께 손잡고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뚫고 가는 대한민국이길 기도한다.

그래서 대한민국 농민인임이 자랑스러운 그런 시대가 올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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