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과 투자협약한 ㈜디와이는?

 

크레인·펌프카·세차기·골프카 생산기업

 

전기골프카 기술기반 e-모빌리티 개발

영광군은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4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에서 4e-모빌리티 생산 기업인 DY(동양기전 / 조병호 회장, 김용진 사장)와 영광 생산기지를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978년 설립된 DY는 인천시 남동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종업원수 2,600여명에 연매출 7,234억원 규모로 계열사는 DY익산공장, DY POWER(창원), DY AUTO(아산), 선행연구소(인천) 등 해외까지 13곳이다.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DY익산공장은 시험장을 포함한 대지 87,124에 건물 27,843(9) 규모로 지난 1992년 브랜드 제품 판매를 목표로 출발해 자동세차기, 카고 크레인, 콘크리트 펌프카, 골프카 등 크게 4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크레인이나 펌프카 같은 특장분야가 600억원, 세차기 300, 골프카 100억원 등 익산공장에서는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DY POWER은 국내 최초로 건설기계 및 산업 차량용 실린더를 개발해 국내 유압 실린더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건물 면적은 1공장 36,574, 2공장 5,701규모다. 1997년부터는 그 동안 축적된 설계 및 생산기술,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여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여러 대륙에 성공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DY AUTO1986년 소형 모터사업으로 시작해 와이퍼 시스템, 파워 윈도운 모터 설계제작, 쿨링 팬 모터 설계 제작 등 자동차용 DC모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생산 제품은 GM-코리아, 현대, 기아,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와 거래되고 있으며 지엠, 포드, 크라이슬러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수출시대를 열고 있다. 공장은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은 29,769규모다.

인천시에 위치한 DY신수종사업 연구소는 4륜 모빌리티 및 전동카트 설계와 스마트 구동모터, EV전장시스템 설계 및 각종 신사업과 신제품 기획 발굴 연구를 수행한다. 익산공장, DY POWER, DY AUTO에서 생산할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셈이다. 3개 팀으로 조직된 연구소는 사업개발팀, CAE해석팀에 이어 차세대 모빌리티에 대비해 e-모빌리팀을 운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DY는 지난 2001년 중국 연태시 복산고 신기술 산업구에 최초의 해외투자기업인 중국유한공사설립을 시작으로 강음유한공사, 염성유한공사를 비롯해 북경·상해·중경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외 인도와 멕시코, 미국, 일본, 독일 등에도 공장 및 지사를 운영하는 등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초소형전기차 개발 실증단계 넘는다

R&D사업으로 ‘DY-MM’ 모델 모빌리티

최대 속도 90km, 1회 충전 60km 주행

영광군은 미래 전략산업으로 1단계 디자인 융합 Micro-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 구축사업’(317억원)2단계 전기구동 운송수단 실증환경 기반구축 사업’(300억원)을 추진 중이다.

DY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해 e-모빌리티 모델 ‘DY-MM’을 개발 완료했다. 편리하고 경제적인 친환경 근거리 이동수단이라는 신개념의 본질적 가치를 추구한 이 제품은 실증을 앞두고 있다.

외형은 길이 2,390cm, 높이 1,510cm, 1,280cm 크기다. 최대출력은 15kw이하, 중량은 (LIB포함) 550Kg이하이며 최대 주행속도는 90km/h이하이다. 충전 4시간에 탑승객 등을 포함한 최대중량 700kg이하로 주행했을 경우 1회 충전 거리는 60km이상이다. 승차정원은 2, 횡방향 등판 경사도는 30% 수준이다.

이 차량은 교통 취약자에게 이동의 용이성, 편의성을 제공하고 도심의 근거리 이동이나 농·어촌 이동 및 운송 수단, 관광지의 근거리 이동 등 관광·레저에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구내운행이나 교내운행 등 특수목적과 경량 물류이송 같은 화물이송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게 개발사 측 기대다.

지난 2015년부터 1차 사양개발과 2PROTO개발을 마친 이 모델은 올해부터 3차 실 차량 검증 및 평가단계에 돌입했다. 실증을 마치면 제품 보완 및 인증 등 법제도 완비를 거쳐 본격적인 양산·판매 단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광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DY는 영광공장이 설립되면 이곳에서 기존 익산공장에서 생산·판매하던 골프카 라인을 이전한 뒤 새로운 모빌리티 라인을 구축·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작고 단순하지만 안전·실용·경제적인 차

소비자 인식전환 및 활성화 위한 법제화 시급

최오복 신수종사업연구소 팀장

초소형 전기차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도심의 교통정체와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고령화와 1-2인 가구의 증대에 따른 새로운 교통수단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이다.

현재 DY는 모빌리티 개발 단계로 안전 및 성능 확보를 위한 시험평가와 신뢰성 검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생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에는 신뢰성 확보와 인증 결과를 토대로 양산하여 시중 판매할 예정이다. 디와이는 그 동안 견고히 다져진 국내외의 영업 및 A/S 망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전기차 개발부터 판매와 A/S등 고객 지원까지 경험과 능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앞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에 힘입어 국내 시장 및 세계 시장까지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은 국내 법규제정(초소형경차)시 인증을 확보하여 사업화를 하는 것이다. 국내 양산 이력이 없는 모빌리티 개발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각 업무 단계별로 필요한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제품 개발에 적합하도록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와이의 경우 초기 시장 확보에 중요한 사항으로 관리조직(규제 준수, 품질 및 신뢰성 관리, 변경과 구성 관리)에 정부 규제와 적합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 또다른 관점에서 엔지니어링(컨셉개발, 시스템 설계, 확인 및 검증, 설계변경 관리) 등에 충실한 신뢰성 확보 단계를 지나가고 있다. 양산 확정 단계에서는 생산을 위한 아웃소싱과 제조 그리고 서비스 분야의 조직과 관리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 처럼 산업부 기술개발 과제에서 시작된 초소형 전기차 개발은 주관 기업인 디와이를 포함한 10개의 참여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2017년 도로주행에 필요한 안전기준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디와이 초소형 전기차의 특징은 좌석을 좌우로 배치함으로 동승자를 옆에 두려는 한국적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여 기존 르노의 트위지(Twizy)나 도요타 차체의 콤즈(COMS)가 가지고 있던 1인승을 전제로 하는 전후 배열 구조의 협소함과 불편함을 극복하고 동승자 편의성을 증대했다. 또한, 개방형 플랫폼 구조를 채택해 좌석 뒤쪽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모델 확장이 가능하여 기존의 공급자 위주의 자동차산업이 아닌 사용자 위주의 산업 전환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디와이의 초소형 전기차는 고객에게 작고 단순하지만 안정성과 실용성이 확보된 경제적이고 재미있는 차라는 핵심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도심에서 사용뿐 아니라 농어촌 등 교통 취약 지역에서 그 효과가 발휘될 것이다. 어디서든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 된다.

특히, 전라남도의 경우 에너지 산업 육성 10년 계획에 e-모빌리티의 기대감과 미래 전망은 크다. 새로운 사업의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기업 유치와 기업 활동은 지역 발전과 활동적인 지역으로 한국 지역 발전에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모빌리티 시장은 대기업 보다는 중소 중견 기업에 적합한 사업 모델이기 때문이다. 디와이는 단순히 기업 생존의 목적으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차원이 아닌 교통 취약자와 고령자 등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회 친화적인 모빌리티를 추구한다. 다만, 비싼 전기차 대비 저렴한 구조와 단순 이동수단으로서 교통 위험 수준은 이륜차보다 상위 등급이라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 규제 또한 강화 구조보다는 시장에 적합한 모빌리티의 활성화 구조를 감안한 법제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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