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 정기인사가 임박했다. 군은 30일 인사예고를 발표한다. 이번 정기인사는 과장급(5) 4명과 계장급(6) 6명이 630일자로 퇴임하며 발생되는 결원을 메우는 약 50여명이 이동하는 소규모로 보인다.

군은 5급 승진리더교육자들이 77일자로 복귀함에 따라 당초 6월말께 계획된 인사발표가 약 일주일 정도 늦춰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군의 인사 원칙과 김준성 군수의 인사 스타일로 비추어 볼 때 이번 인사도 기대할 수준은 아니다.

김 군수 취임 이래 인사를 뒤돌아보면 능력위주 인사보다는 배려위주 인사 이었다. 그동안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과장 또는 계장 직함을 달지 못하고 공직생활을 마감한 한 공직자수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장이나 계장직을 끝으로 정년퇴직하는 추세이다. 인간적으로 살펴볼 때 참으로 좋은 인사이다.

그렇지만 공직사회 분위기는 나빠지고 있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시간만 지나면 계장을 지내고 과장이 될 것이므로 대충 대충 업무처리 행태가 지적되고 있다.

모든 공직자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공직자들이 열심히 자신들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 일각에서는 일부 계장님과 과장님들의 능력과 자질을 말하고 있다. 부서별로 군의 간부들은 군정의 책임자들이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업무를 소극적이고 형식적으로 임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자리의 문제점은 더 심각한 수준이라는 여론이다.

과장급 공직자들 중 업무 부담이 큰 군 본청 과장 보다는 기관장 예우 받는 읍면장을 선호하는 풍토로는 영광의 미래가 암울하다.

군은 이번 인사부터 원칙을 변경해야 한다. 순환보직의 허울보다는 능력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용단이 필요하다.

창의적이며 발전적인 행정을 펼치는 우수공무원이 승진도 빨리하고 주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직무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부서별 특성화된 고유 업무에 전문 인력 배치를 우선해야 한다. 업무 능력이 처지는 공직자 때문에 군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를 예방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 부족과 업무 숙지 부족을 스스로 느끼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좋은 자리를 희망하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이 감당 할 수 있는지 깨우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 발전적인 인사로 공직자들이 열심히 일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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