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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의 미래 섬 개발 전략(14)
2017년 11월 27일 (월) 10:46:04 채종진 기자 admin@ygnews.co.kr

전남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들이 섬 개발을 통한 관광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는 극명하다. 52개 섬을 가진 영광군도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모티브로 한 낙월도 개발 사업을 앞두고 있다. 본지는 국내외 섬개발 성공 사례를 통해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국내 섬마케팅 도시들과 일본 예술의섬

여수·고흥·완도·신안·통영에서 나오시마까지

#여수시= 여수시는 여수밤바다 등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해양관광의 1번지로 자리 잡았다. 365, 해안선 길이만 879km인 여수는 오동도·거문도·금오도 등 여수101·2·4경이 섬일 정도로 섬 마케팅이 핵심이며, 자연환경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개발사업을 중요시 하고 있다. 섬 전체를 이룬 3천여그루의 동백나무가 테마가 된 오동도는 자산공원을 조성해 한려수도 서쪽 관광루트의 시작이 되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거문도 백도 지구는 100년 넘는 역사를,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섬 금오도 비렁길은 절벽을 따라 조성된 18.5의 벼랑길이 명품 탐방로로 자리 잡았다. 섬마다 특색 살린 생태체험·탐방로 개발과 공룡발자국 및 신비의 바닷길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자연 문화자원을 활용한 원시체험도 추진하고 있다.

#고흥군= 소록도와 나로호 우주센터로 유명한 고흥군은 섬만 230개로 다도해 절경을 자랑하며 시호도·우도·연홍도 등 3대 테마의 섬을 주제로 섬 마케팅 관광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연홍도 9경의 경관과 소소한 볼거리를 스토리화해 지붕 없는 미술관연홍도를 대표 섬으로 홍보 전략화 하고 있다. 연홍도는 예술의 섬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나오시마를 떠올리게 하는 국내 최초의 예술의 섬이다. 전남도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되면서 조형물·산책로·펜션에 신규 도선 취항까지 개발과 함께 가족여행, 연인, 친구, 모임 등 섬관광 러브여행을 콘셉트로 ‘100만명이 딱 한번 찾는 섬이 아니라, 1만명이 백번오고 싶은 작은섬, 긴여행을 주요 전략화 하고 있다.

#완도군= 우리나라 6대섬 중 하나인 완도군은 그 자체가 섬이며 265개 섬이 있다. 839km의 해안선, 갯벌과 명사십리 등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중심이다. 완도항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의 청산도는 느림의 풍경과 섬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져 슬로시티 등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보길도는 난대림의 보고와 윤선도의 낙원인 부용동 정원이 조성돼 역사적 가치도 높다. 해가 떠오르는 햇섬 생일도는 국내 유일하게 생일이라는 지명을 활용해 여객선에서 내리면 대형 생일 케이크 조형물이 방문객을 반긴다. 서울에서 5시간 거리 청산도의 성공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살고 싶은 섬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휴먼웨어의 결합에 있으며, 무분별한 개발보단 섬이 섬다운 매력필요하다는 전략 때 때문이다.

#신안군=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일명 천사의 섬또는 섬들이 고향으로 알려진 신안군은 증도 마케팅 대성공으로 흑산도 공항과 3조 규모의 26개 연육교로 남북을 한 축으로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의 보물은 가장 넓은 면적의 우리나라 5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육상, 연안 또는 해양 생태계적 가치다. 슬로시티 증도는 한국인이 가봐야 할 관광지 1001·2위 명소이며,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 하의도와 소금의 고장 신의도, 독립운동가 장병준 선생의 장산도까지 다양한 가치를 적절하게 개발 보전하고 있다. 이곳의 전략은 접근성·경관·편의시설보다 주민역량을 중요시 하고 있다.

#통영시= 570개 섬의 도시 한려수도 명성을 지닌 통영시는 충무공 한산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이 곧 브랜드이다. 이중 통영시 섬 개발 BEST3 성공사례는 연대·만지도, 장사도, 매물도를 꼽는다. 연대·만지도에는 에코아일랜드 조성사업과 출렁다리 등 느리고 편안한 가족 힐링의 섬을 만들어 명품섬으로 지정됐다. 장사도에는 민간 투자로 장사도 해상공원 자생 꽃섬을 조성하고 매물도는 100억원을 투입해 매물도 가고 싶은 섬조성으로 연간 각각 40만명을 끌어 모았다. 이 외에도 보도교, 이야기 마을, 모노레일과 마리나역 등 지속적인 섬마케팅을 추진하는 유인전략을 폈다. 생활기반 정비·확충에 이어 주민주도의 섬 문화를 관광자원 상품으로 개발하는 전략으로 현재는 참살이 섬여행으로 진화하고 있다.

#나오시마= 일본의 작은 섬 카가와현 나오시마에서 예술의 도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2, 민간이 세계 최초로 호텔과 일체화된 베네세하우스 뮤지엄을 오픈 하면서다. 이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섬으로 찾아와 작품 활동을 하고 폐옥을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등 도전이 계속되며 젊은이들의 발길이 잦아졌고 섬에 살던 노인들도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나오시마는 인접 테시마, 이누지마 등과 함께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70여만명이 찾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예술의 성지가 됐다. 그 핵심에는 베넷 세 아트 사이트 나오시마라는 베네세 홀딩스와 공익 재단법인 후쿠타케재단이 전개하는 예술 활동이 있다. 세계적으로 보기드믄 미술관과 버려진 건축물을 재생한 집 프로젝트등의 가치는 각지의 방문객을 모으고 있다.

 

낙월도가 가고싶은섬이 되기 위해서는

인위적 산토리니 마을보다 섬 특유의 가치부터

섬 문화와 이질적이지 않은 조화로움 해결과제

#섬개발 정책= 전라남도가 가고싶은섬 정책을 추진하면서 영광군도 낙월도, 송이도, 안마도 등을 대상으로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낙월도는 100억원 규모의 해양수산부 어촌개발사업 지원 대상지로 선정 됐다. 군은 낙월도를 이국적인 명품 휴양 관광섬으로 만들기 위해 100억원을 투입해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모티브로 한 다목적 커뮤니티센터 건립, 정주공간 환경개선, 그리스 신화와 철학의 거리, 천문대 및 별빛가로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영광군은 낙월도 어촌개발사업과 연계해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으로 40억원을 투자해 민박정비, 식당, 카페, 둘레길 꽃밭 등을 조성하고, 향화도낙월도 구간에 신규 여객선을 투입해 주민과 관광객의 섬 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다. 주변에 있는 몽돌해안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섬 송이도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가고싶은 섬 33에 선정되기도 했다.

#낙월도의 가치= 그렇다면 낙월도의 가치는 무엇인가? 유일한 행정구역인 낙월면은 영광 서남쪽 40km, 전남 서해안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인도 9, 무인도 43개 등 총 52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서해상 공해와 접해 중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으며, 때 묻지 않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힐링여행을 원하는 여행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낙월도는 상하낙월도, 대각씨도, 소각씨도, 임병도 등을 비롯해 큰갈마골, 작은갈마골, 하낙월 등 해수욕장과 복바위, 농바위, 할미바위, 벼락바위 등 기암괴석도 장관이다. 특산물은 새우젓, 묵석이 있으며 염산면 향화도에서 13회의 카페리가 운항한다. 1시간가량이면 도착해 둘레길 트레킹을 즐기고 야영시설도 갖췄다. 인근 송이도는 물결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매바위 등 기암괴석으로 해양수산부 아름다운 섬 100선에 선정됐으며, 칠산도 괭이갈매기, 노랑부리백로 및 저어새 번식지는 천연기념물이다. 왕소사나무 군락지는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돼 해양 생태적으로도 중요하다. 송이도는 숙박시설 등 관광편의시설들을 갖춰 갯벌체험 등 체류관광에 적합하다는 게 영광군의 판단이다.

#개발계획= 영광군은 이러한 장점과 가치를 활용해 낙월도를 이국적인 명품 휴양 관광섬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다목적 커뮤니티센터의 경우 그리스 산토리니 풍의 흰색과 푸른색을 도입한 건축물로 마을회관, 묵석 전시관, 휴게공간과 정원 등을 배치해 낙월도 랜드마크 시설로 건립한다. 이후 신축 건축물은 형태와 색채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그리스 풍의 건축 양식을 유지한다. 또한, 마을 담장과 지붕을 바다색과 조화되는 흰색과 푸른색을 도입해 일관성 있게 정주공간 환경개선을 추진한다. 마을 안길과 도로 정비, 해안가 파라펫 구조물을 개선해 벽화를 그려 미화하는 등 이야기가 있는 마을로 조성한다. 별자리 관측이 가능한 소규모 천문대 및 별자리 학습관과 천문대 진입로를 별빛가로로 조성하고, 별자리를 광섬유로 연출하여 가족단위 여행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백나무, 해당화, 장미꽃, 코스모스 등 사계절 꽃밭을 조성해 섬마을 꽃 축제를 개최하고, 테마거리를 조성한다.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신들의 거리와 철학자들을 테마로 한 철학의 거리, 별자리와 신화 등을 벽화로 표현할 계획이다. 이외 진월교 경관정비, 돌문화공원 조성, 야간 경관조명 설치, 사랑의 서약 터 등을 조성해 어촌마을의 아름다움을 살린 그리스 산토리니와 같은 차별화된 휴양의 섬으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연관 사업으로는 민박정비, 식당, 카페, 둘레길 꽃밭 등을 조성하고, 섬 접근성을 개선한다.

#최선의 전략인가= 섬 마케팅 선진 지역 통영시의 성공 사례로 알려진 매물도 사업은 100억원 규모로 낙월도와 비슷하다. 지역 전문가는 이 사업으로 각종 건물과 지붕 페인팅, 조형물 등이 늘었지만 지속가능하지 못한 하드웨어 때문에 주민들은 삶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사업도 어부 밥상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지만 실제 주민들의 실생활과는 거리가 멀고 피할 수 없는 노령화 때문에 효과는 반감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섬 개발 전략의 핵심은 첫째·둘째·셋째도 주민이 우선이라는 조언이다.

섬 가꾸기 전문위원도 낙월도를 그리스의 산토리니로 만들겠다는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반응이다. 오직 외지인의 만족을 위해 관광지로만 개발하겠다는 후진적 발상보다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방문객의 숫자로 승패를 가늠하기 보다는 내용과 질을 우선하라는 의미다. 공정여행, 착한여행, 생태여행지 조성이 섬 개발의 목적이어야 지속가능하다며 섬 개발은 주민 우선으로 섬섬옥수 조심조심 해야 한다는 의견도 빼놓지 않는다.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고 성공한 섬의 경우 접근하기 편하고, 현대식 식·숙박 시설이 우수해서라기보다는 섬 방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었느냐다. 슬로시티 청산도가 그러하고 수천, 수백 km 거리를 수시간 걸려 방문하는 일본 나오시마와 테시마, 이누지마가 그렇다. 다소 뒤떨어지고 불편한 민박이더라도 섬 방문에 그 만한 가치가 있느냐다. 낙월도는 현재 알려진 가치와 알려지지 않은 가치를 발굴했는지, 그리고 섬 방문객을 따뜻하게 맞이할 주민들의 참여와 합의, 역량이 준비되어 있는지 점검과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섬이 섬다워야 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우리 문화와 동떨어진 그리그 산토리니 섬을 테마로 하는 전시성 개발 전략이 그만한 가치를 지닐 수 있을지, 우리지역 섬 문화와 이질적이지 않게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가할 지는 시급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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