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사람 강담희 자수전시회 열린다…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영광출신 강담희 자수전시회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영광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호남의병연구소, 영광군문화교육사업소 주최·주관으로 진행된다.

군서면 출신인 강담희 작가는 이렇게 평생 동안 자수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고향과 자연과 동심이었다면서 대자연이나 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는 특별하게 자연을 사랑한다. 닉네임도 풀내음이다고 전시회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강담희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자연의 숨소리와 정감을 십자수로 옮겨서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강 작가는 십자수는 자연이자 명상이자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이며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가도 손으로 그리는 바늘 그림의 가치는 계속되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십자수에는 마음의 정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앞으로도 저의 손과 마음과 자연이 동화된 십자수의 예술세계를 널리 알리고 싶습다고 말했다.

특히 530여점의 전시작품에는 호남의병의 얼과 혼이 깃들어 있는 작품도 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의 활약으로 전라도에는 왜군이 들어오지 못했다. 당시 호남의병이 향토방위를 위해 전장에 나간 후, 무사귀환을 빌면서 수를 놓았던 당시의 여인들의 마음을 담는 십자수 땀을 떠보라는 호남의병연구소 범지훤 소장의 권유를 받고 수년전부터 의병자수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그는 유팽로·고경명 의병장을 필두로 광주학생독립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인의를 수놓았다.

강 작가는 의병들이 사느냐 죽느냐의 생사 갈림길에서 의로운 죽음을 택한 숭고한 뜻을 상징하는 탑을 대상으로 그 의병정신을 십자수에 담았다이 작업이 호남의병정신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나라와 향토를 사랑하는 십자수 동호인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광은 종교의 성지이기에 원불교, 불교, 기독교, 천주교의 상징을 수 놓은 작품도 전시했다. 전시회 관람은 무료이며 작품은 일체 판매하지 않고 전시회가 끝난 후, 교육적 목적이나 고향 영광 발전을 위해 전시관을 갖추어 공익을 위해 사용되어지는 경우, 전 작품을 기증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전시문의 010-4549-8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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