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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의의 창작 단편소설 신령스런 땅의 至上장군들 <下>
‘지네장군은 장닭 장군의 침입만 없으면 태평성대가 따로 없다’
2018년 06월 04일 (월) 11:21:59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지난호 편에 이어>물론 뒤를 돌아보면 죽기보다 싫은 삵 장군이 버티고 있었지만 앞만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라만 봐도 입맛에 딱 맞고 튼실한 지네들이 온통 산에 산을 까맣게 뒤 짚어 놓을 만큼 꿈틀대고 있었고 이 지네들은 암팡지고 속이 꽉 차서 한 마리만 먹어도 온종일 배가 부를 정도로 크고 살이 차올라있었습니다.

그것도 유봉마을 앞산에 지네들은 땅의 비옥함으로 천지에 널려 있는 게 지네들로 꿈틀대면 마치 거대한 산이 일순간에 움직이는 듯 산자락 주변이 온통 지네들로 가득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영광 땅의 비옥함은 익히 조선팔도에 유명하였고 조선후기에는 옥당골('戶不如靈光'이란 흥선 대원군이 1889년 영광을 칭해 '호수(戶數)는 영광만 한 데가 없다.'고 말함)로 알려진 명당 중에 명당 땅이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7부 능선이 끝없이 잔잔하게 깔려 있어 참으로 지네 등처럼 오롯이 여기저기 지네들이 새까맣게 운집하여 있었으며 가까운 곳에 부지런히 이동해 가면 가장 보약스러운 호랑이장군들이 식솔과 함께 토굴에 晝夜장창 기거를 하고 있다는 걸 지네에 지네 무리가 꼬리에서 꼬리를 이어 흡사 동아줄처럼 길게 이어지듯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그네들은 이구동성으로 꿈에도 잊지 못할 호랑이의 등판 살과 엉덩이 부위 살점 한 땀 한 땀에 배어있는 살맛을 잘 알고 있었고 결코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듯 네 명의 장군들은 서로가 서로의 경계를 늦출 수가 없었고 좋은 먹잇감만 바라보며 그들만의 好時節을 이보다 더할 나위 없이 謳歌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것들이 조화롭게 버물어져 더 튼실해 지고 동족들의 번창이 날로 커짐으로 약점을 잘 막아주고 더 힘찬 내일을 기약하는 네 명의 장군들의 영도력은 세상에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이 조화로움이 도식화 되어 삵 장군은 너무 많은 아주 풍족스런 먹이 감에 취해 있다가도 白虎장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何時라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불안감을 일생을 두고 떨칠 수 었는 것입니다.

장닭 장군은 최고의 보양식인 지네들이 지네산등에 태산처럼 쌓여 있어 좋지만 삵 장군의 호시탐탐 노림에 동족의 일정한 무리들의 탉들을 내놓지 않으면 장닭 장군의 목숨까지도 위태롭기에 어쩔 수 없이 내어주고 그로부터 安寧을 보호받으면서도 밤이 되면 혹시 모르는 삵 장군의 기습에 대처하기 위해 매일같이 동족들에게 불을 모두 끄도록 燈下관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찾아오는 밤에는 어김없이 닭장 속으로 깊숙이 숨어들어가는 형국이었습니다.

지네장군은 장닭 장군의 침입만 없으면 이런 태평성대가 따로 없고 자기 새악시를 품듯 항상 호랑이 살점을 파고들어 너무나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모든 생명체는 만족이 없나 봅니다.

맹수 중에 천하의 왕자인 호랑이 입장에서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아주 조그마한 지네가 잠자리에 스멀스멀 기어 들어오면 일순간에 온 몸에 종기가 돌고 그 상처로 인해 몸이 가려워 호랑이 체면이 말이 아니게 땅에 뒹굴게 하지만 지네와 어쩔 수 없는 숙명적 관계임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이 괴이하고도 윤회와 같은 고리를 발견한 영리한 한 성씨가 마침내 입성해와 名門巨族을 이루게 되었는데 오래된 口傳에 의하면 太初에 염제신농씨가 이 세상에 姓氏分割해 주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 오다가 가장 첫 姓氏念力에 의해 이곳까지 안내를 했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이는 염제신농씨 시절부터 이미 동방의 나라 한반도의 서남쪽에 白虎와 삵의 기운 그리고 장 닭과 지네의 서로 물고 물리고 있는 형국의 地氣가 있어 이곳이 명당 중에 명당임을 염제신농씨도 신들과의 대화를 통해 알아 차렸던 것입니다,

결국은 이곳은 해가 갈수록 기운 쎈 자손들로 번창하고 수많은 宗家大家를 이루며 이 땅을 토대로 삼아 전 세계의 기운이 동아시아로 흘러와 마침내 전 세계로 향하며 여기에 起因門中門前成市를 이룬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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