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내년에 지역화폐인 영광사랑상품권을 발행키로 하고 지난달 29일 한국은행과 협약을 체결했다.

군은 지역 자금의 관외 유출을 방지하고 관내 순환을 통한 소비 촉진으로 소상공인 육성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지역화폐는 법정통화와는 성격이 다르다. 지역사회 내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역화폐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까지 관심이 지대하다.

많은 자치단체가 지역화폐 제도를 시행하면서 대다수가 성공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그중 전남 곡성군이 성공사례로 꼽힌다.

곡성군은 2001년부터 심청상품권을 발행하여 2017년까지 17년 동안 약 228억을 판매하였으나 인구 감소와 간편 결제수단의 보편화로 인해 상품권의 판매는 정체되었다.

이에 상품권 이용자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을 강구한 결과 20181월부터 섬진강기차마을 입장료를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고 인상분 2,000원을 심청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방안을 추진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0개월 만에 약 25억을 판매했으며, 관광객들이 환급받은 2,000원의 심청상품권을 소비하기 위해 지역 식당이나 상점을 찾으면서 약 50억 정도 간접 수익도 발생했다고 평가된다.

지역화폐의 성공이 필요한 가장 주된 이유는 현 통화시스템의 결함에 기인한다. 현재 하나의 통화시스템으로 연결된 세계경제는 끊임없는 통화위기의 반복을 겪고 있다.

지역경제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지역민의 무능 보다는 화폐의 역외유출로 인한 돈의 결핍과 불균형일 것이다. 지역화폐는 돈의 결핍으로 인해 거래되지 못하였던 많은 자원을 깨워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순기능을 기대한다.

특히 지역화폐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지역사회의 공동체적 삶의 회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역화폐는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는 성공할 수 없다. 맨 먼저 지역화폐에 담긴 공동체 정신의 따뜻함으로 애향심을 살려내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 같은 목적을 지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 시켜야 한다. 지역에서의 공동체 정신의 확산과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부수적 목적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경제적 이익보다는 지역을 하나로 만드는 애향심이 발동해야 만이 지역화폐는 성공 할 수 있음이다.

영광사랑상품권을 영광을 하나로 만드는 결속체로 발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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