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지원으로 사업장 활성화 근무여건 개선

영광지역 마을사업장 16곳에 청년 42명 근무 중

영광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자생해온 향토업체나 소규모 마을사업장을 문 닫거나 떠나지 않도록 건실하게 육성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이윤 추구가 주목적인 일반적인 기업과는 달리 마을사업장은 인구감소로 피폐해 가는 지역 공동체를 그나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의 성공은 영광군의 미래를 담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마을로 프로젝트의 전반을 살펴봤다. 긍정적 취지의 사업이지만 영광군에 인증된 마을사업장은 묘량면 4곳을 포함해 총 16곳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영광읍 영광웰빙식품 김의성, 정옥영어법인 김선길, 고향애농장 임세훈. 대마면 대마주조 정덕진, △㈜영광몰 양연임, 연한가지공동체협동조합 김성덕. 묘량면 △㈜새뜸원 김광석, 여민동락영농조합법인 이은경,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 권혁범, 더불어삶사회적협동조합 김강선. 군서면 아름답게그린배 영농조합법인 김영순. 군남면 ()하나식품 원상희, 지내들영농조합법인 김순례. 백수읍 행복한농어촌체험마을 대균상. 법성면 영광황토굴비 최명규, 미성영어조합법인 김윤희 등이다. 이들 사업장에 근무하는 청년활동가는 223명과 319명 등 총 42명 수준이다.

업체들 중에는 대대로 가업을 이어오며 보리를 이용한 6차산업으로 막걸리를 비롯해 소주 등 지역 대표상품을 개발·판매하며 성장한 업체부터 새싹보리 분말 등을 이용해 전국 판매망을 확보해 가고 있는 유망업체도 있다. 또한, 부모님의 배농장을 이어받아 1차 상품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젊은 청년이 운영하는 신지식인 업체도 포함됐다. 찰보리빵 등 다양한 식품공장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수준의 업체, 천년의 전통을 이어온 영광굴비 업체, 그리고 사회복지와 연계한 사업장 등도 눈에 띈다. 마을 방문객들을 상대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사업장도 있다. 고향으로 귀농해 감농장을 이어받아 디자인 전공까지 살려 다양한 제품 개발은 물론 귀농이나 청년 등의 교육에 남달리 재능을 보이는 청년 사업장도 인기리에 운영 중이다.

다만, 이들 16곳의 사업장에 근무하는 청년은 1~2명이 대부분이며 많아야 3~4명 수준이다. 이탈자도 적지 않다. 사업장을 건실하게 활성화하고, 청년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과 신규 사업장 발굴·육성 정책이 더욱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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