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와 민간 체육회장간 ‘색깔’이 틀릴 경우 ‘불협화음’ 예상
73년의 역사를 간직한 영광군체육회가 58년 만에 민간체육회장을 다시 받아들인다.
군수가 체육회장 겸직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이 내년 1월 16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영광군체육회는 올해 안 민간인 체육회장을 선출해야 된다. 영광군체육회장인 김준성 영광군수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월 15일까지이다.
영광군체육회는 1946년 창립된 가운데 조영규 전 국회의원이 초대회장에 오르며 축구와 배구 종목을 성행시켰다.
1950년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중단됐던 체육활동이 2년 후인 52년 부활되면서 2대회장에 정헌조 전 국회의원이 선임되어 매년 군민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어 8년 후인 1960년 윤동중 전 번영회장이 3대회장으로 선임됐으나 61년 5.16 군사 혁명으로 인해 체육회가 해산되면서 민간 체육회장 시대를 마감했다.
4대부터 체육회장은 군수가 당연직으로 맡으면서 김홍영(19대․ 1962.7.24~63.3.5) 군수를 시작으로 김준성(50대) 현 군수까지 35대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민간인은 상임부회장에 임명되면서 실질적인 체육회를 총괄운영 체제로 전환되어 김자현, 서용주, 조영표, 조영기, 김승우, 김광엽, 채성수, 정용재, 정현진, 박용구, 한성모, 조광섭씨 등 12명이 선임되어 57년 동안 체육발전에 앞장서 일했다.
한편 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영광군체육회장 선거에 출마의지를 밝힌 사람은 몇 명 있다”면서 “선거인단이 구성되면 자연스럽게 후보군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간인 체육회장의 권한에 대해서는 “기존 단체장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할 것으로 안다”고 덧 붙였다.
마지막으로 ‘군수와 민간 체육회장간이 소위 '색깔'이 틀릴 경우 불협화음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장단점이 있다”면서 “어떻게 운영을 해나 가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