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 NH농협 영광군지부장

최근 우리농업·농촌은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 각종 자연재해와 가축질병 그리고 WTOFTA 확대 등에 따른 수입농산물의 급증 등으로 위기이다. 2018년말 전국 평균 농가소득은 4,207만원으로 도시근로자가구 평균소득(6,842만원)65%에 그쳐 지속가능한 농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청년 실업률이 높다거나,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농촌 현장에서는 젊은이도 적고 일손도 매우 부족하다. ‘위기는 곧 기회다’. 눈을 우리 농업·농촌으로 돌려보자.

세계적으로도 농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농업이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농업부문에 투자를 권유했고,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도 농대로 가라! 미래가 열릴 것이다! 앞으로 20년 동안 가장 선망이 되는 직업은 농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고, 세계적인 경제잡지 포브스도 향후 10년 동안 가장 유망한 6개 투자분야 중 하나를 농업으로 제시했다. 또한 농업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먹거리 중심의 생산농업에서 가공·유통·수출·푸드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TV에서도 젊은 농업인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도전하지 않은 자에게는 기회도 없다. 그럼 어디가 좋을까? 그래서 우리 영광군의 농업·농촌 환경을 살펴보았다.

먼저 ‘2019년 전라남도 농정업무 종합평가에서 영광군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 수상은 영광군이 농업하기 좋은 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전 농업계를 대표해 축하하고 감사할 일이다. 전라남도 농정업무 종합평가는 농업·농촌 활성화, 친환경농업 추진, 농산물 판로확대 및 농식품산업 육성, 친환경녹색축산 육성, 동물방역 및 가축위생 강화, 자체시책 추진 등 총 6개분야 30개 항목을 평가 한다. 영광군은 그동안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육성하기 위해 선진농업복지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농업인회관 건립, 찰벼 등 특화품목 육성,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확대 등의 시책을 꾸준히 추진하였고, 농업 생산분야의 장점을 농식품가공·유통 분야로 연계시켜 보리산업을 중심으로 6차산업을 현장에 접목시키며 지역 먹거리산업 선순환 체계를 구축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금차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1억원이상 고소득 농가는 지난 2017169농가에서 2018년에는 409농가로 240농가(142% 증가, 전남도는 10.2% 증가)가 증가하였으며, 70억원 규모의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영광군은 ·어업인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내년부터 주요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와 전 작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확대, 농어민공익수당을 도입, 공급과잉 상태인 쌀 농업 중심에서 탈피하고자 품목 다변화와 가공·유통 활성화 추진을 위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품질 소득작목 육성과 미래 전략 먹거리산업 육성 그리고 농·축산물생산 및 농식품가공업체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 뿐인가. 올 가을에는 우리지역에 태풍피해가 많았었다. 하여 영광군과 군의회에서는 태풍 피해벼의 수율 감소와 영광쌀 미질저하를 방지하고자 통합RPC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영광쌀 경쟁력을 강화하였고, 외지인들이 영광에서 한 달간 살며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영광에서 한 달 살아보기프로그램 운영, 소규모 농업인을 위한 틈새작물 개발 및 강소농과 청년·여성농업인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도 영광농업대학 운영, 귀농·귀촌인 선진지 현장교육, 현장 컨설팅,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 프로그램 운영, 지역특화품목 지원 등 영광군은 농업하기 좋은 여건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

또한 영광군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결혼장려금과 신생아 양육비를 지원하여 출생아 수전남1위와 합계출산율 전국2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최초 청년발전기금(100억원 목표) 조성 등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등 청년들에게 영광군은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청년들이여 이처럼 좋은 여건을 갖춘 기회의 땅 영광의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찾아보지 않겠는가? 분명 활로가 보일 것이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청년 농업인 육성이 필수다. 정부나 자치단체 에서도 다양한 정책지원을 통해 농업인은 물론 귀농인과 귀촌인을 지원하고 있다. 그럼 예비 농업인 입장에서는 무슨 준비가 필요할까? 창업자금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농업에 대한 경험이다. 최고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다. 그래서 농협에서는 농업인 고령화와 농촌 인구감소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 육성을 위해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학교와 선도농가에서 6개월간 실무교육 중심으로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현장 체험형 실습과 이론교육을 병행하며, 드론 등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성적우수자에게는 해외 선진농업 학습 기회도 있다. 교육비 14백만원중 교육생은 1백만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13백만원은 농업·농촌에 청년농업인을 모셔 먹거리 생명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농협이 부담한다.

본 교육과정에 참여하면 국내에서 분야별 최고 전문가인 선도농업인들의 영농노하우와 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 빠른 시일내 영농정착을 돕는다. 40대 미만의 젊은이들이 농업 부문에서 창업을 희망한다면 이번에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에 입학을 권한다. 농업의 기초부터 현장파견 교육은 물론 판매, 유통, 6차 산업화까지 체계적인 모듈식 교육으로 총 3개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1 과정은 기초 소양교육, 2 과정은 농업 현장 파견 교육과정, 3과정은 자신의 계획에 따른 실제 준비과정을 실습한다.

졸업 후에도 농협금융을 통한 농업자금 지원, 농지은행을 통한 농지지원 연계, 작물 선택 시 농업기술 지원,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창업농 컨설팅 지원, 상호교류를 통한 인맥관계 형성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영광 출신으로 2019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를 이수한 이건하 졸업생은 한농대 졸업 후 농업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다 농업 창업을 원하여 입교했다. 그는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의 장점은 농업 현장의 최고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현장의 살아있는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고 체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농작물 재배관련 교육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며, 농작업의 세세한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노하우를 많이 전수받을 수 있어 좋았고, 즉문 즉답의 쌍방향 토론식 교육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하며, 그도 처음 영농을 결심하였을 때 걱정이 많았지만 입교 후 농업경영의 노하우 등 많은 도움을 받아 지금은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농업의 가치를 공감하고 함께하실 분들은 농협의 청년농부사관학교에 입학을 권하다. 청년농부사관학교를 통해 실패를 최소화 하고 자신이 최고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나길 바란다. 청년들이여! 기회의 땅 영광에서 그리고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찾아보자! 그리고 세계적으로 농업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듯이 우리 영광군 농업인도 자녀분들께 대()를 잇는 농업을 자신있게 추천하면 좋겠다! 부모의 영농노하우와 영농기반(자산) 그리고 젊은 세대가 가진 IT, 푸드, 식생활 트랜드 등을 접목한 새로운 농업의 시너지는 생각보다 클 수 있다. 희망은 결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다. 청년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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