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접시 1만5천원 가성비 횟집
포차 분위기 물씬 나는 분위기
싱싱한 회 포장·배달도 가능

단주사거리 앞에는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영광수산시장이 있다.

싱싱한 생선들이 헤엄치는 수족관을 지나서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과 벽을 가득 채운 그림이 눈에 확 들어온다. 마치 바닷속에 들어선 듯한 그라피티를 배경으로 포차와 식당 그 중간쯤 되는 분위기 속에서 회 한 점과 술 한 잔이 오간다.

수산물 도·소매를 하던 서민우 대표가 이렇듯 식당까지 겸하게 된 것은 지역민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회를 맛보았으면 했기 때문이다. 타지역에서 도·소매를 하다가 고향으로 내려온 그에게 영광의 시세는 참 비싸다 느껴졌다. 절친한 동생과 함께 영광에 자리 잡으면서 돈 벌 생각보단 싱싱하고 좋은 수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식당 운영은 처음이라 지난해 8월 문을 열면서부터 지금까지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방문해주신 손님들께 이것저것 조언을 들어가며 가게를 이끌어 조금씩 성장했다. 전문 횟집이 아니라 회와 함께 나오는 밑반찬과 안줏거리가 부족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수산물에 집중해 가격을 낮췄다. 특히, 이곳 횟감은 싱싱한 물건을 얻기 위해 광주, 여수, 완도, 속초 등 산지를 직접 찾아가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한다. 또한, 서 대표는 회를 먹을 땐 횟감 다음으로 양념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초장, 생와사비, 간장은 제일 좋은 제품으로 준비한다.

영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킹크랩은 이곳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킹크랩을 거침없이 들어 올리는 서 대표의 손길에 활발하게 움직이는 킹크랩이 아주 싱싱해 보인다. 단단한 껍질 속을 통통하게 가득 채운 속살과 풍부한 육즙, 탱탱한 식감까지! 갑각류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킹크랩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아 꾸준히 인기다. 다만, 킹크랩은 외부요인에 의해 가격변동이 잦다. 가장 몸값 비싼 12월을 지나 현재는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서 대표는 광주 시세를 매일 확인해서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맛보실 수 있도록 노력한다.

영광수산시장에선 생선 고유의 맛을 살리고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약 30분에서 1시간을 동안 생선을 저온에서 숙성시킨다. 숙성회는 저온에서 서서히 단백질이 분해되며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산 함유량이 많아져 회 한 점 한 점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한창 끝물을 맞은 숭어와 방어, 꾸준히 인기 있는 광어, 우럭, 연어를 두툼하게 썰어 취향에 맞는 양념장을 찍어 입안 가득 채우면 쫀득하니 그 맛이 일품이다.

서 대표는 광주·전남 지역에 없는 새롭고 색다른 걸 시도해보려 많은 고민을 한다싱싱하고 맛있는 수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한다.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밤 12시까지며 2주에 한 번씩 화요일 휴무.


영광수산시장

영광읍 옥당로 206

(단주로타리 앞)

서민우·노광석 대표

061-353-0888/010-4730-7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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