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경재배로 키워서 더 맛있어요
딸기재배는 온도조절이 중요
GAP인증 우수농산물·친환경재배

영광읍내 과일 맛있기로 소문난 한 과일가게에서 유독 먹음직스러운 딸기를 한 상자 구매했다. 탐스러운 붉은빛깔 자랑하는 딸기를 깨끗이 씻어 한입 베어 무니 딸기향과 함께 과즙이 입안에서 팡팡 터진다.

이렇게 싱싱하고 맛도 좋은 딸기를 키워낸 주인공은 누구일까? 딸기가 가득 담긴 박스 한쪽에 태청골딸기표시가 당당히 붙어있다.

김천수 대표는 대마면 태청골딸기작목반에서 다른 농가들과 함께 품질 좋은 대마딸기를 알리기 위해 열심이다. 김 대표는 토종딸기 품종인 설향을 키운다. 딸기 하면 누구나 붉은색 삼각형 모양에 알알이 박힌 딸기 씨의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유의 모양새나 식감, 당도가 품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 딸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품종인 설향은 농사짓기 편하고 수확량도 많다. 특히, 날씨가 추울수록 맛이 좋고 과즙도 풍부해 겨울철 딸기로는 으뜸이다.

다음 농사를 기다리는 딸기 어미모들

김 대표의 딸기농장을 들어서면 한쪽에 이 다음 딸기농사를 위한 어미모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안쪽에는 탐스러운 딸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예쁜 빛깔로 몸단장하는 중이다. 딸기꽃 수정을 도와주는 꿀벌들을 위한 벌통도 놓여있다.

딸기 품종 중에서도 설향 품종이 기르기 쉽다 해도 농부의 손길에 따라 그 품질이 달라진다. 지난 10년간 쌓인 딸기농사 노하우와 태청골딸기작목반의 협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농사꾼의 노력이 합쳐지니 이곳 김 대표의 딸기는 유독 맛이 좋다고 호평이다. 특히 김 대표는 최근 수경재배가 늘어가는 중에도 토경재배를 고집한다. 토경재배와 수경재배를 같이하면서도 흙에서 자란 딸기가 더 맛이 좋다는 생각 때문이다. 농가마다 토경과 수경에 대한 인식과 장단점이 다르겠지만 늘 맛 좋은 딸기를 키워준 흙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다.

이곳에서 자란 딸기가 유난히 맛있는 이유는 뭘까. 김 대표는 딸기 재배에는 온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온도가 높아지면 신맛이 강해지고 쉽게 물러진다. 딸기가 가장 맛있게 익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시원하게 관리한다. 딸기를 유독 맛있게 키우는 비법(?)에는 특별한 방법은 따로 없다는 김 대표는 그저 딸기랑 같이 살면서 관리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침 먹고 해 넘어갈 때까지 김 대표는 딸기밭으로 출퇴근하며 딸기 곁을 지킨다.


태청골딸기

영광군 대마면 화평리 937-4

(대마 태청골딸기 작목반)

010-7657-6445

김천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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