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제소스로 숙성시킨 생 쪽갈비
통삼겹·생족발·매운갈비찜 입맛 순삭
김치말이알밥·김치손수제비 특색 후식

이렇게 맛있는데 문 안 닫게끔 내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도와주겠다

다른 쪽갈비집과 착각해 우연히 춘자네 쪽갈비의 고기맛을 맛본 한 손님이 전한 한마디. 장사 초반이라 힘든 시절, 한 입에 반해버린 이곳 쪽갈비를 더 이상 맛보지 못할까 걱정하던 손님이 남긴 그 마음을 김춘자 대표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이곳 춘자네쪽갈비는 맛에 대한 고집과 노력이 대단하다. 모든 고기는 질 좋은 국내산 한돈 생고기만을 사용한다. 2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발한 특제소스에 생고기를 24시간 이상 숙성시켜 초벌 후 손님상에 나간다. 양념이 발려져 나오는 일반적인 쪽갈비와는 달리, 생으로 구워먹기 때문에 순수한 고기맛과 숯불향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다. 갈빗대를 쥐고 입으로 뜯어도 전혀 질기지 않고, 촉촉한 고깃살이 부드럽게 씹히니 맛도 식감도 아주 일품이다. 나도 모르게 갈빗대를 쪽쪽 빨아먹게 되는 맛(?)이다.

특제소스는 여러 가지 천연재료와 한약재를 더해 개발한 이곳만의 만능 비법 소스다. 특히, 특급재료인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고기의 육질을 보호하고 육즙은 머금어주면서 건강과 식감을 동시에 잡아준다. 어디에도 없는 이곳 생 쪽갈비를 맛본 손님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하고 꼭 다시 찾아오신다.

쪽갈비뿐만 아니라 통째로 살짝 초벌해서 나오는 통삼겹도 인기다. 두툼한 고기를 손님이 원하는 두께로 잘라서 숯불에 구우면 겉은 바삭, 속은 육즙이 팡팡 터진다. 족발도 흔히 삶아서 요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고기를 뼈째로 슬라이스해서 특제소스에 숙성한다. 역시나 살짝 초벌한 생족발을 숯불에 구워먹으면 생소하면서도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양념맛을 기대하고 오신 손님들에겐 어색할 수 있지만, 고기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곳만의 방식에 한 점 두 점 먹다보면 어느새 단골이 된다.

매운맛이 땡길 땐 매운쪽갈비찜을 추천한다. 매운 양념 속에서 지글지글 맛있게 익은 갈비는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다. 김치말이알밥과 김치손수제비는 단골들 사이에선 꼭 먹어줘야 한다는 후식메뉴다. 식사메뉴로도 팔아달라는 단골들의 요청이 많아 고민도 했지만 고깃집다운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후식메뉴가 메인메뉴인 고기보다 손이 더 많이 가서 일손을 줄여보려 기성품을 활용해보는 시도도 해봤다. 그러나 김 대표의 맛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손도 많이 가고 재료 단가도 부담스럽지만, 오직 손님들께 더 맛있고 훌륭한 음식을 대접하고픈 마음에 그 고집을 꺾지 못한다. 김 대표는 테이블에 앉아 있는 손님의 입장에서, 손님에게 배워서 하는 게 음식이다지금까지 저희 집 맛을 알아주고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한다.

 


춘자네 쪽갈비

영광읍 옥당로 108

(한국종합철강 맞은편)

061)351-0055

김춘자 대표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