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날아온다’ 꽃말 호접란 키워보세요
그린소재 활용, 내추럴, 유러피안 꽃다발
미용경력 15년→꽃집 4년차, 사연?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특별한 기념일이 모여 있는 5월 가정의 달이 다가왔다. 평소에는 전하기 힘든 마음, 바쁜 일상에 잠시 미뤄둔 속내를 자연스럽게 전하기 좋은 시기이다.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예쁜 꽃선물은 어떨까?

어버이날을 앞둔 꽃가게는 카네이션으로 가득하다. 해룡고 정문 앞 꽃썸(flower some)’은 어버이날, 스승의날 준비로 정신없다. 예쁘게 꾸며진 카네이션들이 가지런히 줄 서서 선물될 날을 기다린다. 가게 안은 싱싱한 풀냄새, 꽃향기로 가득하다.

저마다의 매력을 자랑하는 꽃들을 하나하나 엮다 보면 어느새 꽃 한 다발을 뚝딱 만들어진다. 지금은 전문가다운 솜씨로 예쁜 꽃다발을 능숙하게 만들지만, 사실 꽃썸의 김지현 대표는 전직 미용사다. 17세 꽃다운 나이에 미용업에 뛰어들어 15년간 미용 일을 해오던 김 대표는 말 그대로 느닷없이 꽃집을 운영하게 됐다. 부산에서 미용실을 하다가 가족들과 영광으로 귀농했다. 당연히 미용실을 차리기 위해 당시에도 꽃집이었던 지금 가게 자리를 인수했는데, 이전 사장님이 두고 간 부자재들이 창고에 가득 쌓여 처치 곤란이었다. 어찌 됐건 자재들을 처리해보고자 주위에 도움을 받아 꽃장사를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었다. 꽃은 좋아하지도 않고 돈 아깝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어느새 꽃에 푹~ 빠져서 이제는 천직이다 싶을 정도로 꽃에 반했다. 15년간 쌓아온 미용 경력을 뒤로하고 정식으로 꽃에 대해 공부도 시작했다. 본격적인 꽃가게 운영을 위해 국가공인 화훼장식기능사, 유러피언 스타일링, 화훼원예지도사, 식물관리사 등 다양한 자격증도 취득했다.

김 대표는 경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남다른 감각과 감성을 갖고 꽃을 대한다. 김 대표에게 꽃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도 이런 꽃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며 쑥쑥 배우는 김 대표를 뿌듯해하신다.

꽃썸의 꽃들은 꽃시장 방문을 기준으로 매번 달라진다. 김 대표는 꽃시장에 들어서면 그날 가장 눈에 띄는 꽃, 제일 싱싱하고 품질 좋은 꽃을 메인으로 선택한다. 매번 선택당하는(?) 꽃이 달라지기 때문에 꽃썸에서는 항상 새로운 꽃다발이 만들어진다.

4월엔 벚꽃, 5월은 장미, 6월은 라벤더코로나19로 인해 꽃구경을 못 가서 답답하다면 방안에 예쁜 꽃화분을 들여보는 것도 좋다. 김 대표는 햇볕이 잘 들고 물을 잘 준다면 의외로 키우기 쉬운 서양난(호접란)을 추천한다. 잘 키우면 1년에 꽃대가 4번이나 올라와 2~3달간은 꽃이 펴있는 호접란은 집안에 화사함을 더해준다. 김 대표는 모든 식물은 크건 작건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작은 선인장화분 하나라도 집에 꽃이나 식물을 두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고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 안전거리는 2m, 그 허전한 공간을 꽃과 향기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

 


FLOWER SOME

[꽃과 썸타다] ;

영광읍 중앙로 121-2

(해룡고 정문 앞)

김지현 대표

010-2635-2404

9:00~19: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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