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박경숙

우리 서로 한마음인 듯

내 입술 코는 하얀 옷을 입었네

 

써글넘 코로나 19 년 놈 장수에

곧 끝날것만 같은

조바심은 오간데 없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생소한 행동이

일상의 휴머니티 마저

환상으로 깨어지는 이 기분은

 

깊은 아픔으로 먹먹히

심장을 옥죄어 오네

 

마스크 안 내 입술의 고백

 

인류가 지구환경을

오염시킨 댓가지불인가

우리함께 도덕성의 회복인가

 

깨달음의 기도는

무릎을 꿇게 하네

 

이제

변함이 변화한다는것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내가 해야 할일이 무엇일까

 

한낱 작은 미생물이 지구를 흔들어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임을 알게한 의식혁명

 

가난한자 부유한자

신분을 재 배치 해버린

마스크의 위력

거리에는 온통 하얀꽃이

비 바람에 흔들리며 피어있네

 

정녕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되어버린 현실은

 

마스크 안의 내 입술이

립스틱 짙게 바르고

당신께 뽀짝 입맞추지 못함은

진정 내 뜻이 아니였기에

 

그 입술

밤 이면

서럽게 울고 있다네

 


홍농 준약국

순수문학 등단

21 영랑문학상

시집 비단 한 필

영광군 영광대교 시비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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