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호/ 백수초등학교 직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세계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될 사회 모습은 4차 산업혁명 이후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4차 산업혁명기술들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인공지능(AI)은 바둑 같은 게임은 물론 음성인식을 통해 회의록을 작성해 주거나 안면을 인식해 사람을 구별하는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필연적으로 닥칠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개인과 국가의 미래를 가를 것은 자명하다.

이러한 격변기에 가장 확실한 투자는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이다.

변화를 이끄는 것은 기계나 AI가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혁신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교육은 교육현장에서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안이 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온라인 교육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갖추는 것만으로 교육의 변화는 일어날 수 없다.

문제는 대면 교육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온라인 콘텐츠는 지식전달의 수단으로 활용하되 그를 이용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라든가 토론식 수업을 도입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함양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연설로 유명해진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는 고작 16세였다.

지금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이후 시대의 인재 양성에 필요한 교육혁신을 시작할 기회이다.

전면적인 온라인 교육을 촉발시킨 코로나19 사태가 교육에서 혁신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기획기사는 대개 별도의 고정 제목을 갖고 있으며 중요한 지면에 배치된다.

또한 다른 여러 기사들과 같이 배치되지 않고 한 면을 혼자 쓰거나 두 개의 기획기사가 나누어 쓰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다.

기획기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2회 길게는 3회까지 연재되는 경우가 있다.

기획기사는 속보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시의성, 사회 이슈성, 그리고 정책적 측면 등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기사이다.

이런 기획기사의 장점을 살리려면 먼저 기획의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기획의도에는 원인진단, 실태, 대안제시라는 세 가지 조건이 포함돼야 한다.

424일자 특별기획 편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들에 관하여게재하였다.

사회복지분야, 지역경제분야, 농수산업분야 등으로 나누어 세심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영광군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와 전남도 등가 연계한 시책을 이해하기 쉽게 잘 전달하였으며 정책의 효과적 전달을 위해 주요 지원책의 핵심 사항을 게재하여 많은 도움이 되는 기획기사였다.

또한 58일자 특별기획 편은 영광군 2019 회계연도 결산검사 결과를 게재하였다.

영광군의 살림살이를 한눈에 볼 수 있었으며 문제점 및 수범사례까지 꼼꼼하게 게재하였던 점은 군민 한 사람으로서 눈여겨볼 만한 기사였다.

이처럼 기획기사는 흥미와 공익성 둘 모두를 갖추어야 한다.

기획기사가 면 채우기의 의례적인 기사거나 틀에 박힌 내용이 아닌 흥미를 유발해서 독자를 흡인할 수 있는 기획 편이 앞으로도 자주 게재되었으면 한다.

이번 4.15 총선에서 지역신문의 역할은 지역주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며 유권자들에게 공정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정치적 선택에 도움을 주며 정치부정을 철저히 감시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권자 중심의 보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치는 정치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지역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선거는 당선자를 뽑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다만 아쉬운 점은 유권자는 여전히 엑스트라이고 정치인이 주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로 바뀌어야 한다.

또한 선거보도는 정쟁이 아닌 정책, 선거의 결과가 아닌 선거를 통해 드러난 지역사회의 현안에 보도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선거보도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이기느냐를 미리 맞추거나 누가 앞서나가고 뒤처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지역신문의 주된 역할은 유권자들이 정치인들에게 어떤 일을 해결하기를 바라는지 밝혀내는 일이다.

주인이 심부름꾼에게 어떤 심부름을 시키길 원하는지 찾아내는 것이다.

이번 4.15 총선은 초반부터 승부가 쉽게 예상돼서 싱거운 부분도 있었지만 지역사회의 현안 보도가 적었던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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