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먹었던 바로 그 맛!
매일 신선한 재료로 그날그날 부쳐요
고소한 부침개에 막걸리 생각이 절로

장마철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에 맛깔나는 전 생각이 간절하다. 때마침 영광에도 전집이 새로 문을 열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바로 도동리 홈마트 1층 상가에 위치한 웅이네전집이다. 고소하게 올라오는 전 부치는 냄새가 마트를 찾아오신 손님들, 거리를 지나가는 행인들의 코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전집이 있네?’하며 가게로 한 발 내디딘 순간, 어느새 접시 위에는 전이 한웅큼 올라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전집을 하고 싶었다는 이정옥 대표는 그동안 마땅한 자리가 없어 머릿속에 간직하고만 있었다. 최근 가게 근방으로 이사를 하면서 자꾸 지금 가게 자리가 눈에 밟혀서 전집을 하게 됐다. 음식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명절 때마다 전을 부치던 며느리 경력 20년 세월의 노하우로 제법 맛깔스런 전 맛으로 알려지고 있다.

명절 때 먹는 민속음식을 알리고 싶었어요.” 과거엔 식구 수대로 전을 종류별로 쌓아두고 부쳤다. 최근엔 명절을 간소화하는 분위기에 따라 전도 부치지 않는 가정이 늘면서 명절에 전을 먹는 것이 힘들어졌다. 또한, 복고를 요즘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 열풍으로 전이나 부침개 같은 우리 전통 음식도 퓨전으로 즐기는 곳이 많이 생겼다. 이런 대세 속에서도 평범한 전집을 연 것은 그저 맛있는 우리 전통음식 맛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곳의 모든 전들은 신선한 재료로 그날그날 요리한다. 많은 양은 못 하고 할 수 있는 양만 조금씩 부쳐서 팔기 때문에 재료가 다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다. 인기 있는 전들은 금세 동나기 때문에 느지막이 가게에 들르면 좋아하는 전을 못 먹는 일도 생긴다. 12시에서 1시 정도에 들르면 방금 부쳐 노릇노릇한 전들을 빠짐없이 맛볼 수 있다.

산적, 깻잎전, 명태전, 육전(돼지고기, 소고기), 새송이전, 배추전, 새우튀김, 고추튀김, 오징어튀김까지 총 10가지 중에서 먹고 싶은 대로, 가격에 맞춰 낱개로 고르면 된다. 참고로 파전, 김치전, 감자전과 같은 부침개는 미리 만들어두면 식감이 떨어져 주문 후 부친다.

왼쪽부터 육전, 깻잎전, 산적, 배추전

가장 인기 있는 전은 소고기 육전이다. 하나둘 집어 먹다 보면 소 반 마리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고기로 속을 빵빵하게 채운 고추튀김과 깻잎전도 별미다. 지나가던 외국인도 부침개 냄새를 맡고 가게에 찾아와 생전 처음 전을 맛보곤 다시 방문했을 정도. 언제 입소문이 났는지 택시기사님들 사이에선 맛있는 전집으로도 알아준다.

막걸리엔 전이 최고죠.” 우리 고장에서 나는 막걸리가 또 일품이지 않은가.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에 막 부친 뜨끈한 전을 한입에 꿀떡~ 넘기면 그야말로 꿀맛. 오늘 주전부리는 다른 거 필요 없다. 전이다.

 


웅이네전집

영광읍 물무로 214

도동리 홈마트 상가 1

이정옥 대표

061)351-1130

당일 재료 소진 시 영업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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