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이 잦은 봄철 기간 동안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무분별한 농산폐기물과 논·밭두렁 소각, 아궁이 불씨 관리소홀 등에 의한 부주의 화재가 빈번함에 따라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 같이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화재의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은 불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나 화재장소와 가까운 이웃 주민들이 소화기 등을 활용해 초기진화 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와 동시에 119신고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영광소방서 관할지역의 경우 도농 복합형태의 지역여건으로 이모빌리티 산업의 전진기지인 대마산단과 농공단지 등에 많은 공장들이 입주해 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는 총 17개 업체에 66명이 근무하고 있다.

농공단지 등에 위치한 소규모 공장을 현지 방문해 보면 인건비 절감과 3D업종의 내국인 기피현상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의 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고용여건으로 볼 때 주·야간을 불문하고 작업 현장에서 화재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초기 대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외국인 근로자임이 자명하다.

이에 따라 고용업체들은 평상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초기 화재 발견 시 알리는 법, 소화기로 초기 진화하는 법, 건물 내 동료들을 대피시키는 방법 등 기초적인 소방대응능력 배양을 위한 자체훈련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화재는 발생 이후 골든타임인 5분 이내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화재를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가 소방대 도착 전까지 앞서 말한 3가지의 초기 대처를 신속히 수행해 준다면 인명과 재산피해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제공 영광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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