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영광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고향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추석연휴가 바로미터.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귀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고향을 찾으면 부모님이 정성껏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볼 수 있을 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그래도 이번 추석연휴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들로 코로나 19(COVID-19)를 함께 극복하면 좋을 듯하다.

오늘을 사는 우리 현대인들은 날로 열악해지는 환경 변화와 먹거리 관련 위생 문제, 이로인해 각종 다양해진 질병 발생으로 무척 예민해지고 있는 가운데 코비드19라는 상상하기 도 힘든 현실을 맞게 되었다.

또한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우리들은 어떻게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면역력 강화가 시급한 이 시기에 무엇을 먹으면 더욱 좋을까?

영양가 풍부하면서도 다양한 제철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여 면역력을 기르고, 개인위생과 식사 위생을 지키는 등 올바른 식생활과 적당한 활동 및 운동을 통해 우리의 신체를 강건하게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간단히 우리가 주로 먹고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몇 가지 면역력 강화식품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돼지고기는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과 아연, 비타민B, 셀레늄이 함유되어 있다. 아연은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 생성에 관여해 면역 무기질이라고도 부른다. 또 강력한 면역 증강 및 항산화 효과가 있는 셀레늄과 비타민 B1도 풍부한데, 고추·마늘을 함께 섭취할 경우 티아민을 알리티아민으로 변환이 이루어져 비타민B1의 흡수를 10-20배 높여 기력증진과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안심의 경우 지방이 적은 부위로 단백질 보충에 좋고 식감도 부드러워 어린이나 고령층이 먹기에 좋으며 영양보충과 성장발육에 좋다.

고구마는 100g당 베타카로틴 함량이 113으로,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의 효능은 항산화 작용, 노화방지, 세포 재생 촉진, 면역력 증강 등으로 다양하다. 이외에도 고구마엔 또 다른 항산화 물질로 폴리페놀 화합물의 일종인 클로로젠산도 풍부하며, 고구마 껍질과 자색 고구마엔 보라색 색소 성분으로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작용 뿐만 아니라 간 기능도 보호한다. 또한 고구마엔 양질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어 몸 안에 노폐물과 발암물질 배출에 좋고, 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도 줄여 변비에 좋다.

다양한 색과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파프리카는 성분도 다양하다. 비타민과 철분 그리고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건강, 생체 리듬 유지 및 스트레스 관리에 좋다. 또 풍부한 피라진이라는 성분은 고혈압과 심근경색을 예방해주어 심장 질환 위험이 높은 남성이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효과적이다. 칼슘과 인이 풍부한 빨간색 파프리카는 어린아이의 성장촉진에 좋으며, 리코펜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현미는 백미보다 단백질과 지방, 미네랄, 비타민, 칼슘 등이 더욱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또 프로테아제, 베타시스테롤 셀레늄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항염증, 항산화 작용을 한다. 특히 현미에 함유된 '옥타코사놀'은 생리활성물질로 체력 향상, 운동능력 향상, 근력 강화 등 체내의 에너지 생성을 활성화하고 피로감을 해소하여 건강을 유지해준다.

고등어는 DHAEPA를 다량 함유한 등푸른 생선의 대표 주자이다. 고등어의 지방에는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인 EPADHA 등이 풍부하다. 뇌와 신경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DHA는 두뇌가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뇌세포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고, EPA는 혈중 콜레스케롤을 감소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 뇌의 성장이 필요한 어린 아이와 뇌의 노화를 방지해야 하는 노인들 모두에게 좋다.

인류가 예상치 못한 큰 재앙으로 다가온 코로나19로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인 자가 면역력이 화두인 현시점에서 면역력 증진으로 질병에 대한 저항도를 높이고, 감염이 되지 않도록 일반적인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면역력이 좋으면 항체를 생성하고, 병든 세포를 제거하는 세포를 만들어 코로나 19와 같은 질병을 잘 이겨낼 수 있다. 면역력은 하루아침에 강화되는 게 아니라 좋은 습관과 꾸준한 노력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균형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실천하면서 몸 상태에 맞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면역력 저하로 인한 여러 위협에서 나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즐거운 추석 연휴가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