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영광굴비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이다. 추석 명절동안 영광수협 등의 판매 현황에 의하면 전년 판매량이 7,480건으로 약 2,493건이 증가했으며 판매금액은 약 170여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추석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린 김영란법 완화와 긴 장마 등으로 인해 과일 등의 생산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굴비는 영광의 대표적 특산품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어 영광군이 명성을 지키기 위한 연구와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난 13일 남도음식거리 조성사업 관련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법성에 영광 법성포 굴비거리조성 세부계획안을 마련했다.

89,000만원(도비 50%)을 투입하여 상징 경관조성음식점 간판정비’ ‘편의시설 확충’ ‘보행환경 정비등을 시행한다. 3개 구역으로 구분하여 굴비거리를 알리는 상징 조형물과 휴게 및 중심광장을 조성한다. 굴비조형물과 자린고비 포토존을 준비하고 굴비형상 간판과 선팅작업, 칼라아스콘 보행로 등을 시설한다. 이번 영광 법성포 굴비거리조성계획을 들여다보면 보여주는 거리 조성에 포인트가 맞혀져 있다. 그러나 진정한 영광굴비의 맛을 알리기 위한 연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영향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굴비 쇼핑은 물론 굴비정식을 맛보면서 법성포 일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들은 많은 반찬이 즐비한 한정식 위주의 굴비정식도 중요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면서 굴비를 소재로 하는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전하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 14영광굴비 발전 5개년 계획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군은 앞으로 5년 동안 영광굴비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발전 방안을 만들겠다는 취지이다. 이날 제기된 내용 중 관심을 끄는 대목은 영광굴비 제품 수명주기의 성장률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원인은 참조기 자원 감소로 인한 원료 수급 부족과 판매가의 불안정성을 비롯해 번거로운 조리 등으로 인한 젊은 세대의 소비 외면 등을 꼽았다. 더구나 부세를 보리굴비로 부르며 전통 보리굴비마저 위협하는 등 굴비시장을 흔들고 있는 부세와 참조기의 차별화 대책도 시급하다. 이제는 굴비의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참조기 양식의 대량화를 적극 추진하여 굴비산업의 변혁을 이루어내는 연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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