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섭 영광군체육회장

-1015일 체육의 날을 맞이하여-

 

“6만 영광군민과 전남도민의 염원을 담은 2020년 제59회 전남체전이 문화와 관광이 함께 어우러지는 체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도민이 하나 되는 화합 체전’, ‘꿈과 희망을 주는 감동 체전을 개최하겠습니다. 지역 경제 발전과 전남발전을 견인하는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될 수 있도록 모든 체육인과 함께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이러한 외침이 벌써 9개월이라는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영광군체육회는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여느 해처럼 대형 스포츠 대회 유치와 함께 천년의 빛 영광에서 화합하는 전남체전이란 대회구호로 제59회 전라남도체육대회를 준비했다.

온 군민이 염원하던 그것도 11년 만에 2번째 전남체전 개최 지역이 됐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모든 것이 올 스톱됐다. 그리고 취소연기냐의 갈림길에서 다행히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59회가 아닌 60회 전남체전을 준비하는 조직위가 최근 가동됐다. 전남체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남체전의 성공적 개최다.

대회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이즘에 전남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꼭 짚어 보아야 할 세 가지 큰 요소들은 목표, 조직 그리고 그것을 이루는 사람이다.

수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체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올바른 비전과 사명, 목적, 목표, 유산 들을 세워야 하고 위에 제시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효과 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목표와 조직을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중심은 사람이다. 이러한 인식하에 성공적 전남체전을 위하여 사람, 조직과 목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늦은 감은 있지만 200만 전남도민과 6만 영광군민의 자긍심 고취와 화합과 단결을 위해 우리가 이루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첫째는 흑자를 만들어 내고 최대의 경제 효과를 이룩해 내는 경제도민 체전을 창출해야 한다. 전남체전의 흑자와 적자를 계산하는 것 자체부터 어려운 개념이다. 운영 예산은 균형 예산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며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여 최대의 이익을 내야 한다.

둘째 목표는 지속 가능한 전남체전이다. 2021년을 넘어 다음 세기까지도 활용되고 영원한 유산을 남길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담아야 한다.

셋째 목표는 환경 전남체전이다. 영광은 환경을 중요시 하는 곳이다. 관광 영광의 가치는 환경이다. 세계적인 이슈인 환경과 지구 온난화의 이슈들을 어우르는 체전을 창조해야 한다.

넷째 목표는 사람과 조직이다. 주최 측인 영광군은 지난 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원봉사자를 2009년도에 개최된 제48회 전남체전보다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추진기획단 구성에도 800명이 넘는 군 공무원을 비롯해 영광지역 기관 단체장, 국회의원, ·도의원, 금융, 원전, 체육 관계자 등 각계각층 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야 한다. 체전의 성공은 전문성과 기획력에 의해서 결정되고 그것은 체전조직을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달려있다. 어떤 사람이 집행위원이 되는 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정치적 인사와 정치적인 몫으로 조직이 구성 되어서는 아니 된다.

다섯째 목표는 체육정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 선수들은 고향 시·군의 명예를 걸고 순위 경쟁을 하게 된다. 선수들의 메달 쟁취도 필사적이지만 지방자치 단체들의 순위 올리기 기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거룩한 횃불에는 걸맞지 않는 열전의 뜨거운 바람이 영광군을 용광로처럼 달구게 될 듯하다. 전국체전을 포함한 전남체전의 기본정신은 젊은이들의 아름답고 활기찬 잔치에 있다. 자기 자신의 싸움으로 기량과 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귀중하다. 고대 희랍 올림피아인의 첩첩산중 험준한 고갯길을 오르내리며 혼자서 장거리를 달리던 청년이 체육영웅이고 금메달의 주인이다. 이 정신이 제60회 전남체전의 하늘과 땅을 뒤덮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전국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백수해안도로 등 영광군의 7대 관광지를 체전기간에 영광을 찾는 수많은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 기획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영광의 9, 9, 9미 전시관, 스포츠 체험관 등을 경기장 곳곳에 설치하여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전남체전을 준비해야 하고 주경기장 주변에 상설 공연장을 만들어 문화 예술인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예술적 체전의 성공은 창조성과 혁신성에 의해서 결정되고 그것은 체전에 관련된 사람들의 몫이다. 그래야만 제60회 전남체전의 거룩한 횃불이 밝고 힘차게 타오를 것이다.

마음을 모으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 2021년 전남체전도 마찬가지다. 전남체전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들이 많은 힘을 실어주시면 감사하겠다. 더 큰 희망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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