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지하상가서 순대 장사 28년
사장님이 직접 만든 전통수제순대
‘오픈형 주방’ 눈으로 확인하고 드세요

사람들로 북적이던 그 옛날의 터미널 장터. 시장 한 바퀴를 쭉 돌다 보면 금세 배가 출출해진다. 그러면 순대국밥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지하상가로 찾아가 빈속을 달래본다. 진하고 뜨끈한 순댓국물로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던 그때 그 시절의 순대국밥 뚝배기는 잊지 못할 추억이다.

장사하는 사람에게 한번 먹고 가서 그다음에 또 찾아주시는 분들, 그게 보람이죠.”

전복순 대표는 28년간 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순대국밥집을 운영해왔다. 시장 지하에 위치한 식당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맛집으로 단골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갈수록 발길이 뜸해진 전통시장에 덩달아 국밥집에도 손님이 뜸해지면서 새로운 결심이 필요했다. 긴 세월 동안 지켜온 지하상가를 떠나 전복순 전통 순대국밥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카리브모텔 맞은편에 자리 잡았다.

단골손님들은 가게를 옮기길 정말 잘했다며, ‘옮기고 나서 더 맛있어졌다고 말한다. 길 가다가 눈에 보이는 국밥집에 우연히 들른 처음 오신 손님들도 이런 국밥은 처음 먹어봤다며 칭찬일색이다.

사장님이 직접 만드는 전복순표 전통순대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전통순대는 당면 없이 선지, 고기, 양파, , 부추, 콩나물, 찹쌀 등 좋은 재료를 꾹꾹 눌러 담아 일반 순대보다 굵고 쫄깃하다. 한 번 먹으면 또 먹고 싶어서 단골들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푹 고아낸 사골육수에 이 집만의 손맛과 28년의 노하우를 듬뿍 담아낸 순대국밥도 일품이다. 깊고 진한 국물에 가득 담겨 나오는 고기와 순대, 밥 한 그릇은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이 집 순대를 한번 맛보고는 자꾸 생각나 미국, 일본까지 택배로 받은 단골손님도 계실 정도다. 국밥과 함께 나오는 대여섯 가지의 반찬도 사다 쓰지 않고 직접 만든다.

국밥은 취향에 따라 순대(잡채, 전통), 내장, 막창, 새끼보, 머리고기, 콩나물 중에서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인기 메뉴인 모듬국밥은 앞에 말한 모든 재료들이 전부 들어간다.

가게 자리를 옮기면서 가게 내부를 싹 다 뜯어고쳤다. 특히, 식당을 운영하는 아들의 조언에 따라 주방을 훤히 보이도록 설치했다. 재료 손질부터 조리, 접시에 놓이는 과정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손님들의 반응도 아주 좋다.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되는 걸 눈으로 볼 수 있으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불 위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뚝배기는 보기만 해도 식욕이 돋고 군침이 돈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쓸고 간 빈속을 뜨끈한 순대국밥 한 그릇으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

 


전복순 전통 순대국밥

영광읍 옥당로 140-1

전복순 대표

061) 353-2988

7:00~21:00

화요일 휴무

3~5시 브레이크타임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