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듬뿍 ‘완자전’ 인기만점
가게에서 바로 먹으면 더 맛있어요
달차근한 양파장에 푹~ ‘찰떡궁합’

터미널시장을 들어서는 입구, 철판 위에 동글 넓적한 모양의 빈대떡이 기름에 지글지글 익어간다. 고소한 전 부치는 냄새에 시장을 지나는 사람들은 절로 발길을 멈춘다. 눈앞에서 빈대떡이 기름에 튀겨지는 게 여간 눈길을 끄는 게 아니다.

언니 손맛만 믿고 시작했어요. 특히 어르신들께서 옛날에 자기네가 먹던 그 맛이라고 참 좋아하셔요.”

빈대떡신사는 원래부터 음식 솜씨가 좋은 언니 김정숙 씨와 동생 김미경 씨가 함께 시작한 작은 가게다. 동생 김미경 씨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광장시장의 한 빈대떡집이 유명세를 얻고 나면서 서울에서 빈대떡 인기가 폭발하자 언니를 꼬셨다. 둘은 재료준비부터 반죽, 조리, 포장, 판매까지 서로 도와가며 함께 가게를 꾸리고 있다. 한 달 전 문을 연 이곳은 최근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침샘을 자극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는 철판 앞에 선 언니 김정숙 씨는 양손으로 뒤집개를 휘두르며 빈대떡 부치기에 바쁘다. 도톰한 두께의 반죽이 속까지 고루 익으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다 보니 그사이에 고소한 냄새가 가게 주위로 퍼져나간다. 빈대떡이 노릇하게 익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자면 침이 꼴딱꼴딱 넘어간다.

 

메뉴는 빈대떡, 완자전 단 두 개다. 워낙 음식 솜씨가 좋다보니 특별한 재료나 비법 없이도 손맛만으로 손님들에게 칭찬일색이다. 아침마다 직접 녹두를 갈아서 만든 빈대떡과 고기가 듬뿍 들어간 완자전은 좋은 재료를 푸짐하게 넣어 만든다. 특히 완자전은 밥반찬으로도 좋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정말 좋다며 많이들 사가신다.

방금 막 부친 빈대떡과 완자전을 가게에서 바로 먹는 게 또 기가 막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끈뜨끈한 빈대떡을 쭉쭉 찢어서 양파장에 푹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하고 쫀득쫀득해 씹을수록 고소함이 깊어진다. 크기도 크고 두께도 상당해 한 장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 한번 먹어본 손님들은 맛있다며 이집 빈대떡을 계속 찾을 수밖에 없다.

빈대떡과 전, 부침개는 편안한 사람들과 대화하며 먹기에 참 좋다. 빈대떡에 빠지면 섭한 막걸리까지 주거니 받거니 나누다보면 피로가 녹는다. 빈대떡과 막걸리의 소박한 상차림으로 하루를 맛있게 보내보자.

 


빈대떡신사

영광읍 신남로34

영광터미널시장 입구

061) 351-4656

김정숙·김미경 대표

9:00~19:00 재료 소진 시 영업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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