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해마다 크게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기나긴 시간 속에서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지구가 탄생한 이래 기온은 끊임없이 변해왔는데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이 있다. 자연적 요인에는 태양 활동 변화, 태양과 지구의 천문학적 변화처럼 지구 바깥에서 나타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적 요인과 화산 분출에 따른 작은 입자인 에어로졸의 증가, 산불 등 지구 내부적 요인이 있다. 인위적 요인으로는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기체의 증가와 개발과 벌목으로 인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삼림이 사라지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현재의 지구 온난화는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라 화석연료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온실기체 발생원이 늘고, 숲의 파괴로 온실기체 흡수원이 사라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소비 증가, 삼림 파괴 등 인간 활동으로 대기 중 온실기체가 많아지면서 지구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900년 이후 지구 평균기온은 0.8도 가까이 상승했으며 1979년 이후로는 10년마다 0.2도 정도씩 오르고 있어 앞으로 가뭄, 홍수, 해수면 상승뿐만 아니라 동식물들의 고유한 생리·생태적 시간표가 헝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 같은 속도로 기후변화가 진행된다면 2050년까지 지구상 생물종 가운데 4분의 1이 멸종할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구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세계 여러 곳에서 폭우·폭설·가뭄과 같은 기상이변이 자주 일어나고, 급격한 사막화와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류의 앞날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1994321기후변화에관한국제연합기본협약을 공포했다.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에 있어서 국가주권원칙을 재확인하고, 국가는 효과적인 환경법령을 제정하여야 하며, 환경기준과 관리의 목적 및 우선순위는 이들이 적용되는 환경 및 개발상황을 반영하여야 한다는 등의 조항이다.

기후변화는 지역농업계에서도 실감하고 있다. 아열대작물인 황금향을 수확하고, 레드향도 생산하고 있다. 애플망고와 귤까지 생산하고 있어 생산품목 변화가 새롭기만 하다.

앞으로 아열대 기후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아열대 작목이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군관계자의 설명에 공감한다.

올해 태풍과 긴장마로 인한 벼 생산량 감소로 농민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 지역 농민단체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 보전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피해에 직면한 농가들의 실질적인 지원과 구조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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