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일자리정책실을 만들고 청년정책 전담팀 운영하는 등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영광군청년센터와 공동으로 선진지역 사례를 공유하고 우리 지역에 반영할 수 있는 우수 사례를 발굴, 소개 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청년들의 살 곳, 바로 청년 복지의 시작”

전북 완주군청 기획사업 ‘청년 쉐어 하우스’

3년간 지역정착하면 공공임대주택 입주기회

전북 완주군에서는 청년 주거를 위한 완주 삼봉 A-1 블록의 행복주택(545세대), 국민 임대주택(372세대)의 혼합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21평형의 대학생 계층의 일반 물량과 청년공급 물량을 추첨하여 공급중이다. 하지만, 이 공공주택을 건립하기 전 청년 쉐어 하우스 사업을 통해 청년 주거 해결과 구도심 빈 주택 활용 등의 목적을 이루려는 사업을 추진하였다.

#사업방향= 완주군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으로 쉐어 하우스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주 청년 또는 독립하려는 청년을 대상으로 하여 빈 주택을 임대, 수리하여 청년들이 다수 입주하도록 하는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추진하였다. 이를 통해 직장이주, 귀촌 청년들이 부담 없이 이주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하였고 이 사업은 전국 최초 주거취약계층 청년 지원사업으로 각광을 받았다.

현재 쉐어 하우스는 10개소 30여명의 청년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용 청년은 생활을 고민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커뮤니티를 조성하여 이주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셈이다. 이렇게 커뮤니티에서 3년간 거주하며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들에게 공공임대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정착 기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내용= 완주군은 쉐어 하우스에 거주하고 싶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월 사용료 5만원을 군에 납부하고 거주기간은 1년 기준으로 2년을 연장하여 최장 3년까지 가주가능하다. 방은 개인사용으로 하며 거실, 주방 등을 고유하는 방식이다. 입주 자격은 만 19세에서 39세 이하 기준을 적용하며 완주군에 직장이 있거나 귀촌해 거주, 생활하고자 하는 청년이 대상이다.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기준(1인 264만5,147원) 이하인 청년이 신청할 수 있다. 현재 30여명의 청년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서면 3개소, 삼례읍 5개소, 고산면 2개소, 봉동읍 3개소 등 각 읍면지역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인터뷰> 완주군 사회적 경제과 청년정책팀을 만나다

Q. 주로 쉐어하우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A.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

Q. 어느 정도의 기간을 지낼 수 있도록 하는가?

A. 3년 간 지낼 수 있도록 한다. 보증금, 월세 내기 힘든 사람들에게 먼저　제공하기 때문에 월 5만 원 정도 지불하도록 한다. 쉐어하우스는 1년에 한두개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타지로 빠질 때도 있고,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사람들도 있다. 1단계는 게스트하우스, 2단계는 쉐어하우스, 3단계는 청년주택(LH)으로 나뉠 수 있다.

Q. 입주한 후 불편한 건 없는지?

A. 입주하기 전에 공동생활에 대해 안내하고, 교육하고 있다.

Q. 청년쉐어하우스 들어온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연계해주기도 하는지?

A. 입주자를 선택할 때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쉐어하우스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취업이 필요하다고 하면 일자리를 연계해주는 경우도 있다. 졸업했던 전공이나 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면담을 통해 진행한다.

창업, 창직의 요람 완주군 ‘창업 보육센터’

토탈 솔루션 등 사후관리 지원으로 자립역량 강화

소셜굿즈센터와도 연계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 기대

#사업 방향= 완주군 창업 보육센터는 완주 군민 중 창업과 창직을 희망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창업교육, 사업화 교육, 소규모 창업 인큐베이팅, 창업지원사업 등의 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도록 하는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성과를 보여주는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는 열린 창업을 모토로 창업아이템 보유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사업내용= 완주군 공동체 회사 육성정책에 속하는 마을회사, 사회적기업, 로컬푸드, 귀농귀촌, 농산업관련 아이디어 상품 보유 단체나 개인, 창업경영 및 디자인 서비스 제공 능력 보유자 등이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를 위한 조건으로 창업보육센터 참여자 모집 공고를 통해 사업계획에 대한 자료를 제출 후 면접을 통해 입주할 수 있다. 입주 확정 후에는 최소한의 입주 부담금(월 6~8만원선)을 납부하고, 보육실을 배정, 입주하게 된다. 또한, 공공요금을 상호 부담하여 입주의 책임감을 더할 수 있도록 한다.

입주하게 된 기업은 토탈 솔루션, 사후관리, 상대적 지원체계(예비 사업 성과에 따른 지원규모 결정, 상시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구체적 사업계획 수립, 경영진단, 자금지원(국가 창업자금연계, 시제품 개발지원), 교육지원(조직역량강화, 박람회 참여 등), 멘토지원(전문가 연계, 기술이전 등)등 자립 역량을 강화 하도록 지원한다.

창업이 예정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회사 설립을 지원하여 창업 보육센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독립공간과 마케팅, 홍보지원을 통해 사회적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완주 소셜 굿즈 센터에 연계하여 경제적, 사회적 독립을 지원한다. 여기에 전라북도 유일의 무한 상상실(메이커 스페이스 초기 모델)을 운영하여 창업자들이 시제품을 제작하거나 창업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도 창업자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터뷰> 완주군 창업보육센터 창업 메니저

Q. 창업 프로그램은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

A. 문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신청만 한다면 최대한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상태는 인원이 가득 찬 상태지만 인원이 빠지면 연락 드려서 바로 넣어드리는 형태이다. 또, 창업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무실 공간을 마음껏 이용하게 해드리고, 소통한다.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시에 창업 현실에 대해 몸소 느끼고 가시기도 한다.

Q. 무한상상실 프로그램 대상자들은?

A. 연령/성별 등 따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코딩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40~60대 이상부터는 따라가기 조금 힘들 수도 있다.

Q. 홍보는 어떻게?

A. (군 소속이니까) 군청에서 홍보를 해주기도 하고, 신문에 올라가기도 한다. 직접 만든 밴드(SNS)에 한다. 공방 같은 수업은 인원이 많이 못 모이기도 하기 때문에 금방 차는 편이다.

Q. 센터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이 곳이 읍내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올 일도 많이 없고, 오기도 힘들다. 그래서 센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서 나온 결과가 무한상상실이다. 아무것도 없는 센터에 장비를 구비하여 센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치하였다.

완주군의 특별한 주거복지와 체계적 창업 지원 모델

시범사업 성과분석 후 사업적용 등 중간조직 중요성 높아

영광군에서도 행복주택을 건립하면서 큰 방향으로 청년 주거복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았던 완주군의 청년 주거복지 사업은 각 읍면에 청년 주거 공동체를 지원함으로서 어느 지역이 소외되지 않고, 군 소재지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특별한 사업 방향을 보게 되었다. 또한, 게스트 하우스를 통해 청년이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쉐어 하우스로 연결되어 지역에 살면서 외롭지 않으면서, 주거도 해결되도록 하고 있다. 관계가 형성되어 서로 비슷한 처지의 청년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비단 집을 준다는 단순한 수준이 아닌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한 행정의 배려를 보게 되었다.

창업 보육센터의 경우도 답을 바로 내려고 단시일에 진행하는 창업지원사업이 아닌 절차를 갖추고, 성공가능성을 높이며, 코워킹을 통해 상호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창업을 위한 다양한 자기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대상이 되는 창업팀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의 경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 운영을 보면서 청년 사업은 역시 커뮤니티와 절차적 성장, 시범사업과 성과 분석을 통한 사업 적용 등의 맥락있는 절차를 갖춘 중간조직이 얼마나 중요한지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청년기자단 조아영, 김주연, 강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