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3호기가 26개월 만에 재가동 수순에 착수했다. 한빛 3호기는 지난 20185월 계획예방정비 과정애서 격납건물 내부 철골구조물 내진 간격 기준치 미달이 발견됐다. 보수 점검과정에서 격납건물 공극 및 내부철판(CLP) 두께부족과 그리스 누유까지 나타났다.

지난해 내부철판과 공극 등을 보수하고 실시한 종합누설률시험에서 큰 구멍이 발견되고 올해에는 격납건물 외벽 철근 노출문제까지 그야말로 부실공사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다.

3호기 문제는 내부철판 272개소, 124개소, 그리스 누유 40개소, 외벽 철근노출 184개로 집계됐다. 한수원은 및 프랑스 및 콘크리트학회, 원안위가 실시한 구조건전성평가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한빛원전은 공극과 내부철판 미달 부위 등을 보수하고 그리스 누유부위 보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실패했던 격납건물 종합누설률시험을 지난달 통과하면서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범대위가 전면에 나서 3·4호기 부실시공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일련의 문제들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제는 3·4호기의 부실시공에 한수원과 현대건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그 누구도 책임지겠다고 나서질 않고 있는데 있다.

분명히 잘못은 확인되었는데도 한수원은 당시 직원들이 모두 퇴사했다는 설명과 현대건설은 하자보증기간이 넘었다는 주장만이 공허하게 돌아오고 있다.

3호기 재가동은 지난 9일 범대위와 한수원 부사장 등과의 면담에서 실마리를 잡았다. 범대위는 대군민사과 및 군민명예회복‘3·4호기 격납건물 구조 건전성 제3자 평가실시7가지 의견을 제시하여 이를 수용하는 취지의 답변을 얻어냈다.

12일 한수원과 한빛본부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발견된 결함에 대한 최상의 조치를 통해 지역에서 신뢰받는 안전한 발전소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빛 3·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은 건설 당시 지역의 부실시공 문제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 생각한다. 이러한 과오와 소통 공감이 부족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로 30여년 만에 부실시공을 시인하고 영광군민에게 잘못되었다는 사과는 그동안 줄기차게 부실시공을 주장하면서 투쟁해온 영광군민 모두의 결과물이다.

이제는 현대건설로부터 부실시공 시인을 받아내야 한다. 그리고 부실시공으로 인한 영광군민들의 손해배상 추진을 군과 군의회는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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