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이 2020년의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했다.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이다. 이중 잣대를 꼬집는 관용구로 쓰이는 내로남불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자로 표현한 말이다.

이는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할 뿐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작금의 여야와 진보와 보수,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싸움은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과 대책도 내로남불 사태로 부끄러운 한해였다.

2020년이 저문다. 올 한 해는 전 세계가 코로나에 함몰되면서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다.

1월부터 중국 우한에서 유행을 시작해 3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해 현재 사망자가 약 170만 명으로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3일 기준 확진자가 52,000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739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아직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정부는 24일부터 11일 동안 5인 이상 사적모임 제한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도 폐쇄하고 식당 등에서 적용하는 방역수칙도 대폭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성탄절 및 연말연시 모임이나 여행이 대규모 확산의 불씨가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정부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3단계 승격을 막아야 할 것이다.

올해는 한반도 역대 최장 장마를 기록했다. 58일간의 폭우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피해를 보았다. 유달리 태풍도 많이 찾아왔다.

올해의 최대 이슈는 검찰개혁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력한 검찰개혁이 검찰과 보수진영의 강력한 저항 때문에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지역의 최대 이슈는 단연 원전문제이다. 5호기 부실용접 은폐 사건을 비롯해 34호기 부실공사의 후유증이 지역을 힘들게 하고 있다.

홍농 열병합발전소 연료사용허가 불허로 인한 영광지역 쓰레기 대란으로 지역민들의 고통이 길어지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영광군의 청렴도는 지난해 1등급에서 3계단 추락한 4등급으로 발표되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제는 지역 살리기 차원에서 상생자금 및 폐로대책이 필요하다. 2020년을 뒤돌아보면서 잘못된 일은 반성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올해를 잘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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