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폭발 ‘게장백반’ 택배주문도…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연탄불고기 꿀맛
손님 피드백 듣고 음식 맛 연구

최근 단골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맛집으로 소문난 밥집이 있다. 식당 이름부터 상차림이 훌륭할 것만 같은 그집밥상이다. 호불호 갈리지 않고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들로 손님들의 발걸음을 붙들고 있다는 그집밥상을 찾았다.

연탄불고기는 진짜 말 많았던 메뉴에요. 레시피 수정만 20일이 넘게 걸렸죠.”

식당을 열면서 대표 메뉴로 내걸었던 연탄불고기가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다. 간이 센 걸 좋아하는 식당 주인 입맛에 맞춘 탓인지 드셔본 손님마다 너무 달고 짜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손님들의 반응을 듣고 조금씩 레시피를 고쳐나가며 제 맛을 찾자 이제는 식당에 들르면 꼭 한번은 먹어봐야 하는 진짜 대표 메뉴가 됐다. 담백한 양념이 잘 밴 쫄깃한 고기에 구수하게 올라오는 불향이 군침을 제대로 자극한다.

최근 들어서는 간장게장 주문이 확 늘었다. 간장게장 역시 손님들이 남긴 한마디 한마디를 참고해서 맛을 냈다. 이 집 간장게장을 한번 맛보신 분들은 자꾸 생각난다고 택배 주문까지 이어진다. 간장게장 전문점도 아닌데 전혀 생각지도 않은 간장게장의 인기가 빵 터지자 사장님도 어안이 벙벙하다.

전에 분식집을 했던 터라 메뉴판의 식사 메뉴들 사이에 어색하게 적혀 있는 떡볶이도 은근 별미다. 당시 분식집 손맛을 그리워하는 손님들을 위해 넣어둔 특별 메뉴다. 안줏거리로 가볍게 주문했다가 식당에서 나오는 떡볶이가 뭐 이리 맛있냐며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이외에도 김치찌개, 돼지찌개,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굴비정식, 닭도리탕, 오리주물럭, 삼겹살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특히 공깃밥 대신 가마솥밥으로 주문할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반찬도 매일 새로운 걸로 10~12가지씩 준비한다. 남은 음식을 줄이기 위해 조금씩 나오지만, 입맛에 맞는 반찬은 부담 없이 요청하면 친절하게 가져다준다. 그집밥상에서는 남은 반찬은 절대 재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음식은 주문 즉시 조리를 시작하며 주방에서 완성되어 나오기 때문에 더 익히지 않아도 바로 식사가 가능하다.

다른 공부는 싫은데 요리 공부는 즐겁고 좋아요.”

공부라고는 최고로 싫어했었는데 소스 계량할 때는 산수가 어찌나 술술 풀리는지 모른다. 손님들 입맛에 따라 열이면 열을 다 못 맞추니 그래도 중간치만은 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요리 공부에 푹 빠졌다. 특히 식사가 끝난 손님들에게 음식 맛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인인 서울 유명 셰프와 의견을 나누며 조리법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이렇게 완성된 그집밥상만의 레시피들로 가맹사업도 앞두고 있다고 한다.

푸짐한 반찬에 깔끔하고 정갈한 한 끼 식사를 원한다면 그집밥상을 추천한다.


그집밥상

영광읍 대하길223

이명기 대표

061)352-4222

11: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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