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9~12일, 5일간 개관기념 무료시사회 ‘미나리’ ‘고백’
13일부터 정식운영, 주6일 하루에 4~5편 상영 예정

긴 기다림 끝에 30년 만에 영광에 영화관이 문을 열었다. 예술의 전당 옆에 자리한 영광작은영화관을 소개한다. 사진은 작은영화관 직원들 모습(왼쪽부터 강정희·문보영·김종현·박은숙·이진욱).

 

영광작은영화관 많이 찾아주세요~

코로나19시대, 영화 관계자들은 대형극장보다 밀집도가 낮고, 이동 거리가 짧은 작은 영화관이 더 많이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줄 작은 영화관이 영광에도 문을 열었다. 바로 지난 4일 개관한 영광작은영화관이다.

영광예술의전당 옆에 마련된 영광작은영화관494.82규모로 49·602개 상영관을 비롯해 매점과 티켓창구, 휴게공간 등을 갖췄다. 규모는 작지만 화면크기와 상영장비 등은 일반 영화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좌석 간의 거리와 층고도 넉넉해 쾌적한 환경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그동안 영화를 보려면 광주 등 인근 도시로 나가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고 군민들의 문화향유권을 높이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앞에는 우산근린공원 산책길이 놓여 있어 영화를 기다리며 혹은 영화가 끝난 후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영광군은 그동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을 활용해 공연과 영화상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군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영화상영 규모를 확대하고 싶어도 비상설상영장이란 한계 속에서 정식 영화관이 아니란 이유로 영화 수급에 대한 어려움도 겼었다. 이번에 정식으로 작은영화관이 생기면서 영광 안에서 최신개봉작부터 흥행작, 독립영화 및 예술영화까지 상영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일 개관한 작은영화관은 5일과 9~12일 총 5일간 개관기념 무료시사회를 진행한다. 영화 미나리고백’ 2편을 영광군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상영한다. 이후 13일 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6일간 운영하며, 상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12~34~5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2D(일반) 영화 6000, 3D 영화 8000원으로 도시의 영화관 요금의 60% 수준이다.

영화관 내 매점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음료와 팝콘 등을 판매하지만, 지역 상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외부 음식 반입도 가능하다. 또한, 찰보리쿠키, 보리식혜, 꼬샤꼬샤배즙 등 지역상품을 함께 판매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작은영화관은 영광 군민들의 자산이에요. 이 영화관이 내 거라고 생각하시고 시설을 아껴주셨으면 해요.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과감하게 질타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진욱 감독은 좋은 프로그램 준비할 테니까 자주 방문해주세요. 많은 분들께 혜택이 돌아가도록 운영하겠습니다라며 앞으로 작은영화관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해본다.

박은숙 전당운영팀장은 “30년 만에 다시 상영관을 개관하게 됐는데 군민들이 코로나블루 극복하고 활기찬 영광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작은영화관을 운영하는 8명의 직원들은 영화관이 없는 중소 시·군 지역에서도 최신 개봉 영화를 즐기며 문화적 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작은영화관 취지에 맞게 영광 군민의 문화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규모는 작지만, 작은 영화관에서 만들어질 꿈과 희망은 절대 작지 않다. 지역에서 문화 쉼터를 선사하는 작은 영화관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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