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어머니의 정성과 손맛이 가득 담긴 건강 요리로 지난 9년간 단골들의 사랑을 받아온 맛집이 있다. 바로 대신지구 이디야 커피 맞은편에 위치한 ‘소나무골’이다.

소나무골 식당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을 가득채운 담금주가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크기도 모양도 각양각색, 수십여 가지 귀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담금주들이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고운 자태로 건강한 기운을 뿜어내는 이 술들은 전부 사장님이 섬이나 큰산을 다니며 직접 캔 약초들로 직접 담근 술들이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소나무골의 특별한 술들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이다.

최근 소나무골에선 메뉴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나 단체회식보다 포장·배달 수요가 증가하며 그에 맞춰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얼마 전 곱창전골, 막창전골 등 전골요리와 함께 국밥메뉴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특히 국밥은 광주에서 30년 동안 국밥집을 하신 분께 가르침을 받은 터라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새롭게 추가한 메뉴 외에도 기존 메뉴들도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배달어플에서 ‘짱이네’를 찾으면 집에서도 편하게 이곳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소나무골은 고기 맛 좋기로 알려진 곳이다. 왕갈비, 삼겹살, 오겹살, 오리주물럭 등 이곳 대표메뉴들은 쭉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9년 전 처음 그 맛을 그대로 꾸준히 유지해오며 단골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넓적한 갈비를 불판에 잘 구워 먹기 좋게 가위로 자르고 고기 한 점을 한 입에 쏙 넣으면 담백하고 달착지근한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짝 감기는 맛과 입안 가득 감도는 양념 맛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어르신들께 가장 인기있는 메뉴로는 보양식이 있다. 한방삼계탕은 인삼을 제외한 모든 약초를 사장님이 직접 채취한 재료로 푹 우려내기 때문에 깊고 진한 국물맛을 자랑한다. 염소고기 마니아들을 위한 염소탕과 염소수육이 또 별미다. 염소 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되어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노화방지에도 좋다. 기운이 축축 쳐지는 나른한 봄이 다가오는 시점에 보기만 해도 힘이 불끈 쏟는 특별 보양식으로 몸보신에 제격이다.

“지금까지 식당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그동안 많이 도와주신 지인들과 단골들 덕분이죠.”

식당을 꾸준히 찾아주신 단골들께 감사를 전하는 이금숙 대표는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든든한 한끼를 대접할 것을 다짐한다.

소나무골

영광읍 신남로 147

대신지구 이디야 커피 맞은편

이금숙 대표

061)353-4492

10:00~22:00